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 ‘보합’ 전망 41%… ‘하락’ 응답은 35%

채민석 기자 2023. 6. 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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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10명 중 4명이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9일 부동산R114가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20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보합'을 나타낼 것이라는 답변이 41%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2명 중 1명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하락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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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예측, 직전 조사보다 30%p가량 줄어
전세가 전망, ‘하락’이 ‘상승’보다 우세
사진은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소비자 10명 중 4명이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상반기 조사 당시 보합을 예측한 비율이 23%에 그친 것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이다.

29일 부동산R114가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20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보합’을 나타낼 것이라는 답변이 41%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은 24%, 하락은 35%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에서는 ‘하락’이라고 답한 비율이 65%로 압도적이었다. 이는 지난 2008년부터 조사를 진행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하락 응답이 보합 쪽으로 다수 이동한 것이다. 다만, 상승 응답은 직전 조사와 같은 수치를 보였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2명 중 1명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하락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10.91%)’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8.56%) ▲하반기 역전세 이슈 심화(8.15%) 등도 주요 이유였다.

반면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25.10%와 23.47%는 각각 ‘핵심 지역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과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 기조 변화’를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는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16.73%)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10.41%) ▲정부 규제 완화 전망(8.57%) 등이었다.

전세 가격 전망은 매매 시장과 마찬가지로 하락(32.71%) 전망이 상승(26.77%) 보다 우세하게 나타났다. 반면 월세 가격 전망에서는 상승 전망이 42.45% 비중을 차지해 하락 전망(12.83%) 대비 3배 이상 응답자가 많았다. 다만 임대차 시장에서도 보합 의견(전세 40.52%, 월세 44.72%)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하락 전망을 선택한 주된 이유는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역전세) 리스크(44.40%)’였다. 2021년 하반기 최고점에 체결된 전세계약의 만기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 매물 증가(17.85%) ▲2020~2021년 전세가격 급등 부담감(10.47%) ▲인천 등 일부지역 입주물량 증가(9.4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인원 중 33.15%는 매수심리 위축을 그 이유로 뽑았다. 가격 부담감과 높은 금리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돼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물건 공급 부족(22.70%) ▲청약(사전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12.97%) ▲서울 등 일부 인기지역 입주물량 부족(12.79%) ▲월세가격 오름세에 전세가 상승 압력(11.5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반기 핵심 변수에 대한 질문에 소비자 10명 중 4명은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23.44%)’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18.28%)’ 등을 꼽았다. 그 외에는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6.69%) ▲전월세가격 등 임대차 시장 불안 지속 여부(12.59%)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10.27%) ▲3기 신도시 등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6.85%) ▲PF 부실 및 금융권 연체율 상승 가능성(6.75%)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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