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비트만 오르는 거야?![엠블록레터]
굳이 그래프로 도식화하지 않아도 최근 비트코인의 독주는 가격만 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고점인 3만달러를 두달만에 넘어섰구요. 비트코인캐시 등 계열 코인들도 덩달아 급등했습니다. 이에 비해 작년 9월부터 작업증명(PoS) 전환 등 대격변을 진행중인 이더리움은 동력이 소진된 것 같은 모습입니다. 한동안 암울했던 코인 시장에 불어닥친 일련의 변화, 이유가 뭘까요?
두 사건의 공통점은 주체가 모두 월가의 금융회사라는 것입니다. 블랙록은 명실상부한 전세계 1위 자산운용사이구요. 시타델, 피델리티 등도 월가에서 손꼽히는 금융회사입니다. 게다가 이들은 기존 코인 유통이나 매매 시장에 뛰어들지 않고 아예 새 판을 짜는 시도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대형 기관 중심의 새로운 코인 거래소 신설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새판짜기’에 가장 적합한 코인이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신뢰가 중요한 금융에서는 새판에는 전통과 역사를 갖춘 오래된 재료가 필요합니다. 코인계에서는 단연 비트코인이죠. EDX에서 거래를 지원하는 코인도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이더리움 단 4종에 불과합니다. 최근 비트코인캐시의 강세도 EDX의 거래 지원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대비 왜 상승하지 못하는 걸까요? 현재 미국 규제의 핵심 중 하나인 증권성 판정이 아무래도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리플을 비롯한 BNB,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에게 모두 해당되고 이더리움도 일부 시시비비가 있는 사안이죠. 증권 여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또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월가가 이 코인들을 주요 거래 대상으로 삼을리는 만무합니다. 규제에 가장 민감한 곳이 월가이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분위기를 보면 당분간은 비트코인 주도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3만달러를 넘어 올 하반기 연고점 경신 행진을 얼마나 계속할지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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