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리 “일대일로 참여 안 해도 중국과 좋은 관계 가능”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도 중국과 훌륭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현지시간 28일 일대일로 사업에서 이탈리아의 역할과 관련해 “진행 중인 평가가 있다. 이 이슈는 신중하고 정중하게 다뤄져야 하고 의회도 관여해야 한다”면서 자국 의원들을 향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도 일대일로 사업 탈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탈리아는 올해 12월 22일까지 일대일로 사업 참여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탈퇴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사업 참여 기간이 5년간 자동 연장됩니다.

이탈리아는 지난 2019년 3월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화 했습니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미국이 중국과 관련해 ‘디리스킹’을 강조하기 시작하면서, 이탈리아도 일대일로를 탈퇴하는 방향의 정책 기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를 포함한 EU 회원국들은 지난 4월 총 430억 유로(약 62조원)를 투입해 EU 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는 반도체법 시행에 합의하고 타이완과의 관계 강화를 추진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탈리아총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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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