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색재현도 높인 콘텐츠 제작 특화 고성능 노트북...레노버 요가 프로 9i 8세대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레노버 요가 프로 9i(Yoga Pro 9i) 8세대는 소비자의 노트북 경험 향상을 위한 인텔 Evo(이하 '이보') 플랫폼 인증을 마친 노트북으로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활용한 영상 등 콘텐츠 작업과 게임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최대 인텔 13세대 코어 i9-13905H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그래픽칩셋을 선택할 수 있다.
16인치, 3.2K(3200×2000 화소) 미니 LED 기반 퓨어사이트 프로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사진·콘텐츠 제작시 색 정확도를 높였다.
와이파이6E(802.11axe)를 지원하는 유무선공유기 적용시 전파 간섭이 비교적 적은 6GHz 대역에서 고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썬더볼트4로 4K 모니터 연결과 저장장치 연결, 충전이 가능하다.
24시간 카카오톡 상담, 제품 퀵서비스 회수를 포함한 레노버 프리미엄 케어와 ADP(소비자 과실보장)이 구입일부터 3년간 적용된다. 출고가는 259만원부터 시작하며 제품 판매 정보는 한국레노버 공식 사이트와 지마켓, 11번가, 쿠팡 등 오픈마켓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키패드 품은 넓은 키보드·넉넉한 확장 단자
요가 프로 9i는 대부분의 주변기기를 변환 어댑터 없이 장착할 수 있다. USB 3.2 Gen.1(USB-A, 5Gbps)를 양쪽에 하나씩, HDMI 2.1 단자를 왼쪽에 하나, 썬더볼트4(USB-C, USB-PD) 단자를 왼쪽에 하나씩 내장했고 SD카드도 바로 꽂아 사진이나 동영상을 복사할 수 있다.
썬더볼트4 단자는 외장 저장장치 이외에 모니터 연결도 지원한다. USB-C 연결을 지원하는 4K 모니터와 연결해도 게임 프레임 저하나 화면 깜빡임 등 호환성 문제는 없었다.
화면 아래 전체 영역에 숫자 키패드를 포함한 풀사이즈 키보드를 내장했다. 키보드가 눌리는 깊이는 1.5mm로 살짝 눌러도 민첩하게 반응해 문서 작업이나 게임에 모두 적합하다.
내장 디스플레이는 16인치, 3200×2000 화소 IPS이며 광원으로 미니LED를 적용해 돌비비전 등 HDR 콘텐츠 재생도 지원한다. 색공간은 sRGB와 어도비RGB, DCI-P3를 모두 지원하며 기본 내장 앱 '레노버 밴티지'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 배터리 작동시 프로세서 작동 클록 4GHz 선으로 조절
테스트 제품은 인텔 13세대 코어 i9-13905H(14코어, 20스레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60(8GB), LPDDR5x 6400MHz 32GB 메모리, PCI 익스프레스 4.0 기반 1TB SSD 등을 내장했다. 각종 벤치마크 소프트웨어와 게임으로 성능을 확인했다.
UL 프로시온(Procyon)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어도비 라이트룸 클래식·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등 실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대용량 파일과 사진·동영상을 처리하며 소요 시간과 속도를 측정한다.
테스트 결과 오피스 생산성, 사진 영상 편집 등에서 배터리 작동시 어댑터 최고 성능 작동시 대비 약 25% 가량 성능 차이가 있다.
UL 프로시온이 측정한 프로세서 작동 클록을 보면 충분한 냉각이 이뤄지는 어댑터 연결(최고 성능)상태에서는 프로세서 최고 작동 클록인 5.4GHz에도 곧잘 도달하는 반면 배터리 작동시는 프로세서 작동 클록을 최대 4GHz 내외로 제한한다.
※ 테스트 조건 : 지포스 스튜디오 드라이버 설치. 배터리 작동시 윈도11과 레노버 밴티지 성능 모드를 '균형'으로 설정. 어댑터 연결시 윈도11 성능 모드와 레노버 밴티지 성능 모드를 '최고 성능'으로 설정. 와이파이·블루투스 켜짐, 보안 소프트웨어 작동.
■ 동영상 처리시 H.265·AV1 모두 GPU 활용이 효율적
오픈소스 동영상 변환 프로그램인 핸드브레이크로 1920×1280 화소 동영상 파일(H.264+리니어 PCM 코덱, 평균 비트레이트 40Mbps, 재생시간 24분 06초)을 1280×720 화소, H.265 코덱(8Mbps), AV1 코덱(8Mbps)으로 변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
동영상 변환시 시간 단축이나 배터리 절약 면에서 H.265나 AV1 모두 그래픽칩셋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특히 AV1 영상을 CPU로만 처리하려면 22분 이상이 걸리는 반면 지포스 RTX 4060에 내장된 미디어 인코더 엔진은 90초 미만에 처리를 마친다.
웹엑스퍼트4(WebXPrt 4)는 프린시플드 테크놀로지스가 온라인에 공개한 무료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해 사진 처리, 문자 인식(OCR), AI를 이용한 사물 인식 등 시간을 측정해 점수를 매긴다.
테스트 결과 요가 프로 9i 8세대는 최고 성능 작동시 데스크톱용 코어 i7-13700K와 비슷한 수준인 327점을 기록했다. 배터리 작동시 처리 시간이 늘어나는 이유로 최종 점수가 100점 가까이 하락한다.
■ 3200×2000 화소에서 게임 실행시 초당 60프레임 확보
테스트 제품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60 그래픽칩셋을 내장하고 있다. 게임 4종을 이용해 테스트한 결과 내장 디스플레이 원래 해상도인 3200×2000 화소에서 모두 초당 60프레임을 넘겼다.
보다 원활히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해상도를 QHD(2560×1440) 등으로 조절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HDMI 단자나 썬더볼트4(디스플레이포트) 단자로 4K 모니터를 연결하면 각 게임에서 초당 프레임이 공통적으로 10프레임씩 하락한다.
한 단계 낮은 해상도를 AI로 업스케일해 성능을 높이는 엔비디아 DLSS 기능을 이용하면 초당 프레임이 상승한다. 디아블로4 실행시 DLSS 3(균형)를 활성화하면 4K 해상도, 그래픽 수준 '높음' 에서도 초당 70프레임 이상을 뽑아낸다.
※ 테스트 조건 : 지포스 게임 레디 드라이버 536.23 설치. 히트맨3(두바이)·디아블로4·파크라이6·F1 22의 전체 그래픽 수준을 높음(High)으로 유지. DLSS는 비활성화. 4K 해상도는 외부 모니터 연결 상태에서 측정.
레노버 X 파워 퍼포먼스(XPP)를 이용해 GPU와 메모리 작동 속도를 오버클록할 수 있다. GPU는 1.645GHz(+100MHz), 메모리는 8.2GHz(+200MHz)로 설정한 후 UL 3D마크에 내장된 다이렉트X 12 기반 '타임스파이' 테스트 결과 그래픽 점수가 상승한다(10065→10298).
■ 30분 급속 충전시 78% 충전...1시간만에 완충
인텔 이보 인증은 30분 급속 충전시 최대 4시간(혹은 잔량 50%) 쓸 수 있는 용량을 채울 것을 요구한다. 요가 프로 9i 내장 배터리는 4셀, 75Whr이며 배터리 잔량을 1% 남긴 상태에서 급속 충전시 30분만에 전체 용량의 78%를 채웠다.
단 급속 충전은 배터리 셀에 적지 않은 부하를 준다. 항상 어댑터를 연결한 채로 쓴다면 급속 충전 대신 일반 충전과 충전량 제한 등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배터리 수명에 여러 모로 이롭다.
배터리 지속 시간을 확인한 결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을 일정 간격으로 반복 실행하는 테스트에서는 6시간 16분, 동영상을 반복 재생하는 테스트에서는 6시간 52분을 버텼다.
※ 테스트 조건 : 화면 밝기 중간(5단계), 윈도11 성능 모드를 '균형'으로 설정. 레노버 밴티지 성능 모드를 '균형'으로 설정. 와이파이·블루투스 켜짐, 보안 소프트웨어 작동.
■ 인텔 이보(Evo)로 스마트폰 연동·화상회의 최적화 수행
올해 출시된 인텔 이보(Evo) 인증 노트북은 iOS·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연동 기능인 '유니슨'(Unison)을 기본 지원한다. 스마트폰과 PC 사이에 사진과 파일을 주고받고 전화통화·문자메시지 제어가 가능하며 알림도 PC 화면에 뜬다.
화상회의 등 협업 기능을 활용할 때 자동으로 실행되는 업데이트 다운로드 등으로 전송 속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인텔 커넥티비티 퍼포먼스 스위트'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줌이나 팀즈, 게임 등의 우선순위를 높일 수 있다.
내장된 와이파이 모듈인 인텔 AX211은 기존 5GHz 대비 포화도가 덜한 6GHz 대역으로 더 빠른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단 6GHz 작동에는 와이파이6E나 와이파이7(802.11be)을 지원하는 유무선공유기 설치가 필요해 실제로 이점을 체감하기 쉽지 않다.
■ 색정확도·엔비디아 스튜디오 드라이버 지원 강점...메모리 확장은 불가
리뷰 제품과 하드웨어 구성이 비슷한 노트북은 이미 시장에 많이 나와 있다. 그러나 어도비 포토샵이나 각종 카메라 등에 내장된 어도비RGB, 아이폰(사진)이나 시네마 카메라 등에서 쓰이는 DCI-P3 색공간을 자유롭게 오가는 제품은 흔치 않다.
엔비디아가 어도비 포토샵·라이트룸·프리미어 프로 등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에서 안정적인 작동을 보증하는 '스튜디오' 드라이버를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최신 게임에 대한 업데이트는 다소 느릴 수 있지만 영문 모를 오류로 작업 결과물을 날리는 것보다는 낫다.
반면 게임이 주 목적이라면 색 재현도보다 화면주사율과 응답 속도, 내장 그래픽칩셋 성능 등을 우선하기 마련이다. 주 용도가 게임이라면 '리전'을 포함해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더 나은 선택지가 얼마든지 남아 있다.
소비자가 직접 메모리를 업그레이드 할 수 없다는 점은 성가시다. 두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메인보드에 LPDDR5x 메모리를 직접 내장했기 때문이다. 대용량 작업이 필요하다면 아예 처음부터 32GB 메모리 탑재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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