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1일 만의 6연승’ 날개 피는 독수리 군단, 5강 싸움도 꿈 아니다 [MK초점]
‘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가 무섭다. 최하위에서 탈출, ‘약체’의 면모를 서서히 벗어나더니 어느덧 5위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섰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불펜진의 역투 및 각각 동점 투런포, 결승포를 때려낸 이진영, 노시환의 활약을 앞세워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파죽의 6연승을 달린 한화는 29승 4무 37패를 기록했다. 한화의 6연승은 지난 2019년 9월 16일~26일 이후 1371일 만이다.
특히 4월 평균자책점 5.48로 초반 부진했던 페냐는 5월 평균자책점 2.03, 6월 평균자책점 2.27로 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특급 루키’ 문동주(4승 5패 평균자책점 3.84)마저 5월 부진(5월 평균자책점 8.22)을 씻고 반등(6월 평균자책점 2.60)했다.
불펜진도 짜임새가 생겼다. 박상원(3승 6세이브 평균자책점 2.57)이 마무리 투수 보직에 잘 적응했으며 김범수(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3.42), 강재민(1승 3패 11홀드) 등도 허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이러한 불펜진의 존재감은 28일 대전 KT전에서 돋보였다. 선발투수로 나선 한승혁(3이닝 4실점)이 다소 부진했지만, 뒤이은 정우람(0.1이닝 무실점)-주현상(1.2이닝 무실점)-이태양(1이닝 무실점)-김범수(1이닝 무실점)-강재민(1이닝 무실점)-박상원(1이닝 무실점)이 효과적으로 KT타선을 봉쇄하며 팀의 6-4 역전승에 디딤돌을 놨다.
타선의 무게감도 커졌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채은성(타율 0.302 10홈런 44타점)이 중심을 잘 잡아줬으며 노시환(타율 0.312 14홈런 47타점), 이진영(6월 출루율 0.411), 김인환(6월 출루율 0.337) 등 젊은 선수들도 환골탈태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부진으로 방출된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용병 닉 윌리엄스도 아직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날카로운 타격과 빠른 발을 과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지난해 말 적발된 음주운전으로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내야수 하주석마저 돌아온다면 짜임새는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다. 하주석은 29일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으며,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일단 하주석의 실전 감각을 살리기 위해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뛰게 할 생각이다.
이처럼 투, 타 밸런스가 안정된 가운데 성적마저 따라주자 현재 한화의 팀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8일 대전 KT전에서 동점 투런 아치를 그린 이진영은 “야구장에 나올 때부터 활기차다. 빨리 야구장에 나와 경기를 하고 싶단 생각을 선수단 다 같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경기에서 역전 솔로포를 쏘아올린 노시환도 “1회에 점수를 많이 줬지만, 질 것 같지 않았다. 충분히 우리 타선이 뒤집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그런 생각을 했다”며 “4위, 5위랑도 차이가 얼마 안 나더라. 프로에 들어와서 이렇게 순위표를 확인하면서 경기 차를 확인하는 건 올 시즌이 처음인 것 같다. 시즌 초반부터 가을야구를 목표로 했는데 가까워지는 것 같다”고 눈을 반짝였다.
새 외국인 타자 윌리엄스 역시 “팀 분위기가 엄청나다. 내가 뛰기 전부터 연승이었는데, 그때부터 동료들이 엄청난 플레이를 보여줬고,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내는 것 같았다”며 “한국에 오고 아직 우리 팀이 지는 걸 한 번도 못 봤다. 하위권에 처져 있을 실력이 아니다. 선수단 에너지를 보면 더욱 그렇다. 지금의 순위(9위)를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멀게만 느껴졌던 중위권도 이제는 꿈이 아니다. 현재 29승 4무 37패를 기록 중인 한화는 5위 키움 히어로즈(35승 2무 37패)와 불과 3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다. 최근의 상승세를 잘 이어간다면 가을야구에 나서기 위한 마지노선인 5위 다툼도 가능하다.
물론 연승은 언제든 끊길 수 있으며, 곧바로 연패도 이어질 수 있는 것이 야구라는 스포츠다. 그러나 현재 한화의 경기력과 팀 분위기를 보면 절대로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독수리 군단의 비상이 시작됐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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