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공한수 서구청장 "빈집 정비·의료특구 사업으로 인구감소 대응"
"재정자립도 낮은 서구, 중앙정부의 다각적 지원 필요"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서구의 오랜 문제인 빈집 정비를 통해 정주 인구 유출을 막고 의료관광특구 사업 활성화로 생활인구를 확대해 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하겠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27일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구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인구 감소 문제"라며 "이미 살고 있는 정주 인구를 위한 주거 환경 개선사업과 새로운 인구 유입을 위한 의료관광특구 사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구가 가진 관광자원의 개성을 더욱 살릴 것이라는 공 구청장은 "송도해수욕장 같은 해양자원과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같은 역사 자원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관광벨트를 구축할 것"이라며 "관광자원들이 의료관광특구 사업과 연계되면 구는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 구청장은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해 지방재정 강화가 전제돼야 한다며 "서구의 재정자립도는 부산시 16개 구·군 중 낮은 편"이라며 "우리 구 자체적으로도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방 재정 분권을 위한 다각적인 검토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공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구청장 취임 1주년이다. 구정 활동 중 자랑할 일을 꼽는다면.
"부산·울산·경남 최초로 서구가 의료관광특구에 지정된 것이다. 의료관광특구를 통해 구의 의료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산업구조를 구축하면 구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민선 8기 핵심 사업인 의료관광 사업이 활성화되면 서비스업의 다양한 일자리 창출과 숙박업, 외식업까지 성장해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다. 또, 의료 R&D(연구개발) 산업 클러스터가 완성된다면 100여개의 연구기업에서 창출되는 양질의 일자리도 생겨날 것이다."
-구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은.
"지속적인 인구감소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수도권 집중 현상, 국가적 저출산 문제 그리고 부산의 동서 격차 등 구조적 문제가 큰 원인이라고 본다. 기초지자체 단위에서 해법을 내놓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인구 유입을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총 140억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확보함으로써 산복도로 폐·공가 위클린 플랫폼 사업 등 7개 특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이 인구 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마중물이 되도록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
-서구는 폐·공가 비율이 높은데,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이 있다면.
"서구는 특히 고령화 등으로 갈수록 빈집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빈집 실태 전수조사 결과 무허가 주택 포함 총 1218채로 조사됐다. 빈집 문제는 쓰레기 무단투기, 화재·붕괴 등의 재난 발생, 범죄 등 각종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우리 구는 2020년 11월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했고 기금 30억원을 확보해 도시재생·빈집정비기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재개발 기대심리와 입지 특성 등으로 인해 실제 매입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어려움이 많다. 그래도 좋은 결과로 나타날 수 있게끔 사업을 더욱 알리고 홍보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또 빈집을 단순히 철거하고 정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민 쉼터와 주차장, 마을 텃밭 등의 활용도 높은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서구의 관광 활성화 방안은.
"서구는 송도해수욕장과 송도용궁구름다리 등 해양관광자원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임시수도기념관과 같은 역사 자원이 함께 갖춰져 있다. 이러한 관광자원들의 개성을 살려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고 또 송도오션파크를 개방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할 것이다. 더불어 피란 도시라는 구의 역사성을 더욱 살릴 수 있는 한형석 자유아동극장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지방자치 강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정부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목표하고 있다. 지방자치 분권과 지방자치 강화를 위해서는 지방재정의 강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서구는 특히 재정자립도가 11.5%로 부산시 내에서 낮은 편에 속한다. 우리 구는 자체적으로 재정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의료 R&D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산업구조 혁신 사업, 정주인구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 재정 분권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려면 중앙정부 차원에서 다각적인 검토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부산시에 바라는 게 있다면.
"서구는 산복도로 주변을 둘러싼 고도지구 제한으로 노후 주택들이 방치되고 주거환경의 불균형이 심화되는 등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망양로 고도지구를 포함한 관내 전체의 고도지구 실효성에 대한 용역을 진행했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시가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를 추진할 때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부산시도 고도 제한에 대한 합리적 대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ya@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루만에 7억 빼돌려"…김병만 이혼전말 공개
- "남편 유전자 아까워"…이미 9남매인데 더 낳겠다는 부부
- 이성은 "만난지 한달 만 임신.…남편 불륜 4번 저질러"
- '경기도 법카' 이재명 재판행…"조직적으로 예산 유용"(2보)
- "사진 찍으려고 줄섰다"…송혜교 닮은 꼴 中 여성 조종사 미모 보니
- 성시경 "13년 전 조여정 처음 만나 키스신…조여정 그때 그대로"
- '66세' 주병진, 13세 연하 ♥호주 변호사와 핑크빛…결혼 결정하나
- '음주 뺑소니' 친구 손절했다가…"친구들이 너무하다는데 과한건가요"
- 놀라운 커피…하루 3잔이면 '이 질환' 위험 절반으로 ‘뚝'
- "공개연애만 5번" 이동건, '의자왕'이라 불리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