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돈 버는 법?…"사용자경험(UX) 문제를 해결해라"

최태범 기자 2023. 6. 29. 09: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회사가 돈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페인포인트(Pain point, 불편한 지점)를 찾아 해결해주면 된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다. 그러면 페인포인트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여기에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장진규 컴패노이드 랩스 의장은 지난 27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주최로 열린 네트워킹 세미나에서 "고객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멋진 사용자 경험(UX)을 통해 이들이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유니콘팩토리 네트워킹 세미나] <3> 장진규 컴패노이드 랩스 의장
장진규 컴패노이드랩스 의장이 27일 유니콘팩토리 주최로 열린 네트워킹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회사가 돈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페인포인트(Pain point, 불편한 지점)를 찾아 해결해주면 된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다. 그러면 페인포인트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여기에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장진규 컴패노이드 랩스 의장은 지난 27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주최로 열린 네트워킹 세미나에서 "고객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멋진 사용자 경험(UX)을 통해 이들이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진규 의장은 2000년대 닷컴 열풍이 불던 시기 스타트업을 창업해 3년여 만에 엑싯(Exit)한 인물이다.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만든 것을 사람들이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HCI(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를 깊이 공부했다.

HCI 분야 석·박사과정을 거쳐 연세대 인지과학연구소 교수로 재직하며 국내 손꼽히는 HCI 권위자가 됐다. 지금은 제품·서비스에 대한 UX를 설계·자문하는 컴퍼니빌더 '컴패노이드 랩스'를 설립해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탈(VC) K2G(Korea to Global) 테크펀드의 파트너로 국내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장진규 컴패노이드랩스 의장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장 의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사업을 엑싯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필요한 것을 잘 만들면 제품·서비스가 성공한다"며 "하지만 전략적인 고민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프로덕트를 만드는 곳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DVD 대여로 시작해 글로벌 1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자리 잡은 '넷플릭스' △레드오션으로 여겨졌던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MS·구글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한 '드롭박스'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UX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장 의장은 "드롭박스의 경우 본래 구현하고자 했던 모든 기능을 만들지 못하고 작동되는 척만 하는 모델로 이용자들이 써보게끔 했다"며 "제품을 다 만든 것이 아니었음에도 이용자들이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한 것만으로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UX의 중요성"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보통 UX와 UI(유저 인터페이스)를 하나로 붙여서 사용하고 있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른 속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장 의장은 "UX는 건축가, UI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비유할 수 있다"며 "건축가한테 인테리어를 맡기거나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 건축 설계를 하라고 하면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다. 설계와 리서치 분야가 훨씬 강한 것이 UX"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품·서비스를 만들 때 UX가 회사의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넷플릭스나 드롭박스처럼 다양한 사례들이 있는데 의외로 이에 대한 것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사람들은 많이 없다"고 말했다.

노후 산업단지와 같은 낙후된 영역에서 고객 확보를 위해 UX를 설계할 때는 스마트폰에서 쓰는 트렌디한 기술이 아닌, 수십 년 전 도입된 후에도 큰 변화 없이 계속 쓰고 있는 ATM(현금자동인출기)처럼 일반화된 기술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 의장은 "UX를 하려면 기술도 알아야 하고 사람도 알아야 한다. 사람에게 기술로서 경험을 제공하고 행동을 분석해 더 중요한 형태의 기술을 제공해야 한다"며 "기술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방향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장진규 컴패노이드랩스 의장 강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유니콘팩토리 네트워킹세미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저널리즘 카페 사업 후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