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측근들 “푸틴 종말 향한 초읽기 시작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측근들이 러시아 용병 단체 바그너그룹의 반란 사건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종말이 시작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잇따라 내놨다고 28일(현지시각)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드리 예르막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러시아는 현실감을 잃어버린, 부적절한 리더가 이끄는 테러리스트 국가라는 사실이 이번 반란 사건으로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는 러시아와 어떤 진지한 관계를 맺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드디어 푸틴 정권의 끝을 향한 초읽기가 시작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고문도 최근 “러시아에는 권력을 잡으려는 그룹이 여럿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구축해 온 하향식이고 권위주의적 시스템의 중심은 (반란 사건으로) 지금 거의 진공 상태”라고 했다. 또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러시아에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비공식적이지만 조직화된 내부 네트워크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다닐로우 서기는 특히 “새로운 정치 엘리트들이 (푸틴에 반대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도 있다”며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을 러시아에 대한 위협이자 자신들의 개인적 재앙으로 여기는 군인과 관리, 러시아 과두 정치인들이 여기 포함됐다”고 했다. 그는 “그냥 추측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는 이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며, 그들의 삶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인터뷰한 우크라이나의 고위 관리들은 모두 푸틴 대통령이 치명적인 권위 상실을 극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며 “이들은 푸틴의 권위 상실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때 부터 이미 시작됐고,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무장 반란을 일으키며 전쟁의 정당성을 비난한 것은 푸틴이 버틸 남은 가능성마저 제거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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