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5년 합의" 김민재, "1330억 제안" 케인...뮌헨이 꿈꾸는 역대급 이적시장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아슬아슬하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바이에른 뮌헨은 절대 1강 위엄을 되찾기 위해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뮌헨은 지난 시즌에도 분데스리가 트로피를 들었다.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이었다. 역사적인 위업을 세웠지만 실제로는 매우 흔들렸다. 시즌 초반부터 우니온 베를린에 선두를 내주며 흔들렸고 선두로 올라선 뒤에도 도르트문트 위협에 시달렸다. 그러다 도르트문트에 선두를 내주면서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놓칠 위기에 처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을 데려왔는데 해결이 안 됐다. 오히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모두 탈락하며 더 위기가 심해졌다. 리그 최종전까지 1위는 도르트문트였고 뮌헨은 2위였다.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최종전에서 마인츠가 도르트문트를 잡아내고 뮌헨은 쾰른을 격파하며 뒤집혔다. 뮌헨은 도르트문트와 승점은 같았는데 득실차에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간신히 우승을 차지했어도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지 않았기에 기쁘게 트로피를 들었다.
그래도 절대 1강 위엄에 흠집이 난 건 분명하다. 뤼카 에르난데스, 벤자민 파바르 등 이탈이 예고되는 가운데 스쿼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적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미 라이프치히에서 콘라드 라이머, 도르트문트에서 라파엘 게레이로를 영입했다. 모두 이적료가 들지 않은 자유계약(FA) 영입이었다.
라이머를 영입해 미드필더를 보강하고, 게레이로를 추가해 알폰소 데이비스 외 확실한 레프트백을 보유하게 된 뮌헨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을 예정이다. 수비수, 스트라이커를 노린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최소 실점 1위에 오를 정도로 탄탄하긴 했다. 다욧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더 리흐트 등 이름값 높은 센터백들도 보유했다. 그래도 UCL 무대에서 경쟁력이 아쉬웠고 부상 빈도가 잦은 선수들도 있어 더 강력한 수비진 구축을 위해 돈을 쓸 예정이다.
최전방에도 힘을 실을 듯 보인다. 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간 후 뮌헨 최전방은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책임졌다. 추포-모팅은 예상 외의 좋은 활약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지만 다른 빅클럽 경쟁팀들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세르주 그나브리, 사디오 마네 등을 앞세워 제로톱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계가 분명했다.
수비수, 스트라이커 1순위 타깃은 김민재와 해리 케인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최고 히트상품이다. 수비력도 압도적이었는데 전진성, 빌드업 능력까지 보여줘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폴리의 리그 독주를 이끌었고 33년 만에 스쿠테토(세리에A 트로피)를 안겼다.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을 이끌기도 했다. 세리에A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는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 지오반니 디 로렌초(나폴리)를 제치고 리그 베스트 수비수상까지 거머쥐면서 월드 클래스로 제대로 인정을 받았다.
케인은 토트넘 훗스퍼 성골 유스이자 원클럽맨(프로 기준)인 케인은 매 시즌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면서 찬사를 받고 있고 최근 들어선 빌드업 능력까지 갖춰 완전체가 됐다는 평가를 들었다. 지난 시즌에도 토트넘은 최악의 시즌을 보냈는데 케인은 리그에서만 30골을 뽑아내며 정점의 능력을 과시했다. 최고의 기량을 이어갔는데 여전히 트로피가 없다.
김민재 영입은 거의 확정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이적이 기정사실화 단계일 때 외치는 "HERE WE GO"를 붙이며 "뮌헨은 김민재와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개인 조건 이야기가 끝났고 5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뮌헨 소식통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의 제의를 수락했다. 2028년까지 계약을 맺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4,200만 파운드(약 700억 원)로 알려졌다.
케인 영입도 노력 중이다. 뮌헨은 우승이 필요한 케인의 니즈를 확실히 채울 클럽이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뮌헨은 해리 케인 영입을 위해 이적료 6,305만 파운드(7,000만 유로, 한화로 약 1,000억 원)를 제안했다. 추가 옵션이 포함된 금액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베르그 기자도 "뮌헨은 지금 케인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볼 때 이적 신호는 긍정적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원한다. 이제 케인에게 달려 있다. 케인이 합류를 원한다고 하면 뮌헨은 이적료를 지불하려고 할 것이다"라고 했다.
토트넘은 일단 거절 의사가 강력하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롭 게스트 기자는 "토트넘은 케인 제안을 받으면 즉시 거부할 것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비롯해 토트넘 내부 인사들은 케인을 어떻게든 잡으려고 할 것이다. 케인은 대체불가한 자원이다. 케인이 남아야 토트넘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마이클 브릿지 기자 "토트넘은 뮌헨의 제안을 받더라도 즉시 거절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뮌헨이 제안을 높이고 더 적극적으로 다가설수록 케인의 이적 의지는 커질 것이다. 토트넘이 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미 구체적인 추가 오퍼 계획이 나왔다. 영국 '더 선'은 28일 "뮌헨은 8,000만 파운드(약 1,327억 원)를 제안해 토트넘을 테스트할 것이다. 토트넘은 12개월 이후 그를 공짜로 내줄 위험에 처했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두 선수 모두 뮌헨으로 가면 케인은 손흥민에 이어 김민재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코리안리거와 인연을 이어가는 것이다. 벌써부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민재, 케인이 합류한 뮌헨 라인업을 어떨까. '후스코어드닷컴'은 자체적으로 매기는 평점을 기준으로 김민재, 케인을 넣어 예상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골키퍼엔 마누엘 노이어가 있었고 수비진은 알폰소 데이비스, 마타이스 더 리흐트, 김민재, 벤자민 파바르가 구성했다. 중원은 합류가 확정된 게레이로와 함께 레온 고레츠카, 조슈아 키미히가 위치했다.
공격진은 자말 무시알라, 케인, 킹슬리 코망이 이름을 올렸다. 사디오 마네, 르로이 사네, 토마스 뮐러 등이 빠진 걸 고려하면 강력한 라인업이다. 김민재, 케인만 추가돼도 뮌헨은 지난 시즌처럼 절대 1강 면모를 잃고 어려움을 겪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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