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유퀴즈' 200회, 솔직함으로 무장한 '피겨퀸' 김연아
황소영 기자 2023. 6. 29. 09:05
전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솔직함으로 무장했다. 그런데 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인간미 넘치게 다가왔다. 역시 '퀸연아'였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00회 특집에는 영원한 피겨여왕 김연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요즘 근황에 대해 묻자 "일이 있으면 하고 쉴 땐 쉬고 평범하게 지내고 있다"라고 답했다.
지난해 10월 포레스텔라 고우림과 결혼했다. 은퇴 9년, 결혼 1년 차 새댁은 생활 패턴이 바뀌어 새벽 3, 4시께 자고 정오에 일어난다고 밝혔다. 남들이 한창 일하다가 점심 먹을 때쯤 일어나 가끔은 '나 이렇게 살아도 되나?'란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선수 시절엔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했다. 무엇보다 피겨 선수에겐 체중 관리가 필수였다.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을 수 없었고 제한된 식사로 몸을 관리했다. 김연아는 "그땐 먹지 말라고 하니 더 먹고 싶었던 것 같다. 빵을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잘 먹지 않는다. 그리고 그 당시 라면의 맛을 알기 때문에 정말 괴로웠다. 냄새가 나면 방에서 '맛있겠다' 생각하며 참았다"라고 회상했다. 야식이란 개념조차도 없었지만 은퇴 후 일상에선 야식의 맛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은퇴 후 운동이 꼴 보기도 싫어서 운동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엔 건강을 목적으로 최소한의 것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타고난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마지막에 숨이 안 차는 게 소원이었다는 그녀. 걷기 운동이라도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7살에 스케이트를 시작, 24살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지금도 선수란 호칭이 익숙하다는 김연아는 은퇴 당시 섭섭함이 전혀 없었고 해방감이 컸다고 고백했다. 밴쿠버 올림픽 직후 은퇴를 했다면 섭섭함이 있었겠지만 소치 올림픽까지 나간 이후 해방감만 있었다는 설명.
김연아는 "솔직한 내 얘기를 하자면 피겨는 경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갈라쇼를 해야 끝난다. 진짜 하기 싫을 때가 많다. 근데 그걸 끝낸 무대였다. '진짜 끝이다. 이제 놀면 된다. 이제 해방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에서 수많은 의미 부여를 했지만 그저 끝난 게 너무 행복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선수로 살면서 드라마틱한 삶보다는 그저 일상을 살았고 늘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삶을 살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지금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는 '퀸연아'였다. 하지만 2세가 피겨를 하고 싶다고 한다면 시키겠는지 묻자 단호하게 "절대 안 된다"를 외쳐 웃음을 안겼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지난 2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00회 특집에는 영원한 피겨여왕 김연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요즘 근황에 대해 묻자 "일이 있으면 하고 쉴 땐 쉬고 평범하게 지내고 있다"라고 답했다.
지난해 10월 포레스텔라 고우림과 결혼했다. 은퇴 9년, 결혼 1년 차 새댁은 생활 패턴이 바뀌어 새벽 3, 4시께 자고 정오에 일어난다고 밝혔다. 남들이 한창 일하다가 점심 먹을 때쯤 일어나 가끔은 '나 이렇게 살아도 되나?'란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선수 시절엔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했다. 무엇보다 피겨 선수에겐 체중 관리가 필수였다.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을 수 없었고 제한된 식사로 몸을 관리했다. 김연아는 "그땐 먹지 말라고 하니 더 먹고 싶었던 것 같다. 빵을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잘 먹지 않는다. 그리고 그 당시 라면의 맛을 알기 때문에 정말 괴로웠다. 냄새가 나면 방에서 '맛있겠다' 생각하며 참았다"라고 회상했다. 야식이란 개념조차도 없었지만 은퇴 후 일상에선 야식의 맛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은퇴 후 운동이 꼴 보기도 싫어서 운동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엔 건강을 목적으로 최소한의 것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타고난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마지막에 숨이 안 차는 게 소원이었다는 그녀. 걷기 운동이라도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7살에 스케이트를 시작, 24살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지금도 선수란 호칭이 익숙하다는 김연아는 은퇴 당시 섭섭함이 전혀 없었고 해방감이 컸다고 고백했다. 밴쿠버 올림픽 직후 은퇴를 했다면 섭섭함이 있었겠지만 소치 올림픽까지 나간 이후 해방감만 있었다는 설명.
김연아는 "솔직한 내 얘기를 하자면 피겨는 경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갈라쇼를 해야 끝난다. 진짜 하기 싫을 때가 많다. 근데 그걸 끝낸 무대였다. '진짜 끝이다. 이제 놀면 된다. 이제 해방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에서 수많은 의미 부여를 했지만 그저 끝난 게 너무 행복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선수로 살면서 드라마틱한 삶보다는 그저 일상을 살았고 늘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삶을 살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지금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는 '퀸연아'였다. 하지만 2세가 피겨를 하고 싶다고 한다면 시키겠는지 묻자 단호하게 "절대 안 된다"를 외쳐 웃음을 안겼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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