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NCT DREAM·TXT, 밀리언셀러간의 다채로운 맞대결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7월 가요계는 걸그룹만큼이나 보이그룹 맞대결도 흥미로운 구도가 펼쳐진다. 내홍을 겪으며 더욱 단단해진 그룹 엑소,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기세를 올리고 있는 NCT DREAM, 전작으로 '빌보드 200' 1위에 등극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 많은 가수들이 컴백을 기다리고 있다.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적 있는 이들의 조합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엑소 인스타그램 

#엑소, 케이팝 제왕의 귀환 

7월 10일에는 그룹 엑소의 정규 7집 '엑지스트(EXIST)'가 발매된다. 이번 앨범은 2021년 6월 발매한 스페셜 앨범 '돈트 플라이트 더 필링'(DON'T FIGHT THE FEELING) 이후 2년 만에 발표되는 앨범이다. 

엑소의 이번 컴백이 뜻깊은 이유는 오랜 기간을 거쳐 멤버들이 다시 뭉쳤다는 것에 더해 앨범 발매 직전 벌어진 여러 사건·사고를 수습하고 무사히 돌아왔다는 데에 있다. 엑소는 완전체 컴백을 발표하고 치열하게 앨범을 준비했지만 돌연 멤버 카이가 군입대를 하게 됐다. 카이는 누구보다도 완전체 활동을 기다렸지만, 나라의 부름을 거부할 수는 없었다. 

8명이 아닌 7명으로 활동하게 된 엑소는 마음을 다잡고 앨범 준비에 돌입했지만, 이번에는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가 소속사와 전속계약 갈등을 빚었다. 이들은 불투명한 정산과 장기간의 계약기간을 문제 삼았다. 반면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는 '외부 세력 개입'을 언급하며 이를 반박했다. 다만, 양 측은 분쟁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엑소 완전체 활동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고 결국 서로 원만한 합의를 거쳐 갈등을 봉합했다. 

이번 '엑지스트'에는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지난 12일 몽환적인 발라드 '렛 미 인'을 선공개했다. 30일에는 신곡 '히어 미 아웃'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며 정규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예정이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처럼 여러 사건을 겪으며 컴백한 엑소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NCT DREAM

# NCT DREAM, 청량 힙합으로 무더위와 한판대결

7월 17일에는 NCT DREAM의 정규3집 'ISTJ'가 발매된다. 동명의 타이틀곡 'ISTJ'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을 만들어가는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매력적인 하이브리드 힙합 댄스 곡이다. 최근 유행하는 MBTI의 정형화된 틀을 깨고 ISTJ인 상대를 해석하는 나만의 방법을 가졌다는 ENFP의 자신감 넘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NCT DREAM은 앨범 발매을 앞둔 지난 19일 수록곡 'Broken Melodies'를 선공개했다. 'Broken Melodies'는 사랑하는 사람과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느끼는 많은 감정들을 극복하고, 사랑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곡으로 각종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오르며 정규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NCT DREAM은 지난해 말 발매한 겨울 스페셜 미니 앨범 'Candy'를 통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초동 밀리언셀러는 물론 음원 공개 하루 만에 멜론 차트 TOP 100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소속사 대선배의 곡을 리메이크한 'Candy'는 젊은 층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고 'Candy'를 부른 가수를 묻는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하느냐로 연령대를 알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이번 앨범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NCT DREAM은 선공개 곡 'Broken Melodies'를 통해 자신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청량한 에너지를 잔뜩 담아냈다. 정규 앨범에는 이를 포함해 다채로운 장르의 노래 10곡이 수록되어 있다. 풋풋했던 NCT DREAM은 어느덧 데뷔 8년 차를 맞이했다. NCT DREAM은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지난해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빅히트 뮤직

#TXT, 조나스 브라더스와 콜라보 

TXT는 7월 7일 조나스 브라더스와 컬래버한 디지털 싱글 'Do It like That'(두 잇 라이크 댓)을 발매한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지난 5월 월드투어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TXT가 '두 잇 라이크 댓'의 데모곡을 듣고 올여름에 발표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했고, 조나스 브라더스가 이에 동의하며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앨범 단위의 컴백은 아니지만 글로벌한 아티스트와 협업한 신곡을 내기 때문에 주목할만 하다.

'두잇 라이크 댓'은 여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템포 댄스 트랙이다. 한 번 들어도 흥얼거리게 되는 펑키한 베이스 라인, 신시사이저와 클랩 사운드, 경쾌한 퍼커션 사운드가 귓가를 사로잡는 곡이다. 

TXT는 지난 1월 발매한 미니 5집 '이름의 장: 템테이션'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발매 하루 만에 186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이름의 장: 템테이션'은 초동 판매량 218만 을 기록하며 TXT에게 '더블 밀리언셀러'라는 타이틀을 안겼다. 또한 데뷔 후 처음으로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자신들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또한 TXT는 '두 잇 라이크 댓' 발매 이틀 전인 5일 일본에서 일본 정규 2집 'SWEET'를 공개한다. 이틀 간격으로 새 앨범을 발매하는 셈이다. 지난 앨범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자신들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린 TXT는 또 한 번의 스텝업을 위해 올 여름을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보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