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보다 좋다, 나무랄 데 없어" 152승 레전드도 감탄, 대체외인에서 에이스 우뚝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적장도 인정한 호투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상대팀의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의 투구를 높이 평가했다.
페냐는 지난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전에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시속 152㎞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KT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팀 타율 1위(0.291)를 달리던 KT도 페냐의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페냐를 공략하지 못한 KT는 1-4로 패했다.
페냐는 지난해 대체 선수로 한화에 합류해 13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3.72을 기록했다. 올해는 15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3.05를 작성했다.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지난해 승수를 넘어섰다. 특히 6월 들어서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27으로 순항하고 있다.
패배는 아쉽지만 페냐가 좋은 공을 던졌다는 것에서는 인정했다. 투수 출신인 이강철 감독은 현역 시절 통산 152승을 거둔 레전드 출신이다.
이강철 감독이 보면 딱 안다. 이 감독은 "에릭 페디(NC) 보다 좋은 것 같다"고 짚기도 했다. 페디는 올 시즌 초반부터 KBO리그 최고 투수로 손꼽히고 있다. 12경기 10승 1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 중이다. 12경기 만에 10승을 달성하며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 10승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감독은 "체인지업도 좋고, 패스트볼도 좋더라. 던지는 구종이 모두 좋았다. 여기에 커맨드까지 좋았다"며 "어제 경기만 봐서는 나무랄 데 없었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마운드가 안정되니 쉽지 않은 상대가 됐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화 펠릭스 페냐. 이강철 KT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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