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패배 경험한 적 없는 새 외인,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역전극 시작점이었다[SS스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는 한화의 패배를 본 적이 없다."
타격 메커닉부터 적응력, 그리고 승리를 향한 열정까지 첫인상부터 만점인 한화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29)다.
이어 그는 "지난주 목요일 밤에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그래서 나는 한 번도 한화의 패배를 본 적이 없다"면서 "사실 좀 이해가 안 된다. 우리 팀은 절대 하위권에 있을 팀이 아니다. 경기뿐이 아니라 훈련할 때도 에너지가 엄청나다. 그런데 이런 성적이라니 믿을 수 없다"고 물음표를 던졌다.
한화는 지난주 수요일인 21일 대전 KIA전부터 패배를 잊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대전=윤세호기자] “나는 한화의 패배를 본 적이 없다.”
구단의 운명을 바꾸는 행운의 상징일지도 모른다. 그가 한국 땅을 밟은 시점부터 팀은 패배를 모르고 무섭게 질주한다. 그 또한 한국 무대 첫 안타를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에 의한 2루타로 장식했다. 타격 메커닉부터 적응력, 그리고 승리를 향한 열정까지 첫인상부터 만점인 한화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29)다.
예고된 안타였다. 지난 27일 대전 KT전을 통해 KBO리그에 데뷔한 그는 어려울 수밖에 없는 고영표를 상대로 빠르게 적응했다.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타구 질이 좋았고 수비에서 다이빙 캐치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28일 KT와 3연전 두 번째 경기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뜨렸다. 웨스 벤자민의 3구 시속 146㎞ 속구를 공략했다.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오른쪽 다리를 토텝으로 전환했고 타구가 좌측 파울선 안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재치를 발휘해 2루까지 내달렸다.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2루타. 1회초 4실점으로 끌려간 한화의 반격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윌리엄스는 김태연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다음 타석도 강렬했다. 4-4 동점이 된 5회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노시환의 결승포가 터진 7회말에는 상대 중견수가 포구 에러를 범하자 틈을 놓치지 않고 다시 2루까지 내달렸다. 타격 외에 여러 부분에서 팀에 공헌할 수 있는 외국인 타자를 찾았던 한화의 바람이 실현되는 모습이었다.
윌리엄스는 이날 경기 6-4 승리로 6연승을 이룬 것을 두고 “팀 분위기가 엄청나다. 내가 뛰기 전부터 연승이었는데, 그때부터 동료들이 엄청난 플레이를 보여줬고,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내는 것 같았다”며 “야구장 분위기도 정말 좋다. 팬분들이 환호해주시고 정말 열정적이다. 경기 내내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신다”고 밝게 웃었다.
이어 그는 “지난주 목요일 밤에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그래서 나는 한 번도 한화의 패배를 본 적이 없다”면서 “사실 좀 이해가 안 된다. 우리 팀은 절대 하위권에 있을 팀이 아니다. 경기뿐이 아니라 훈련할 때도 에너지가 엄청나다. 그런데 이런 성적이라니 믿을 수 없다”고 물음표를 던졌다.
한화는 지난주 수요일인 21일 대전 KIA전부터 패배를 잊었다. 마운드가 안정됐고 타자들은 응집력을 발휘한다. 이제는 허무한 볼넷과 수비 실책으로 상대에 흐름을 빼앗기지 않는다. 리드만 잡으면 필승조가 승리를 완성한다.
윌리엄스는 “오늘 경기에서 1회에 4점을 내줬지만 야구는 길다. 9번의 공격 기회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믿었고 더 힘을 내서 경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가 내 성격이기도 하다. 예전에 어떤 코치님이 너무 웃고 다닌다고 말한 적도 있다. 계속 동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화 선수들도 윌리엄스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노시환은 “정말 든든하다. 이렇게 좋은 외국인타자가 합류하면서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된 것 같다. 상대 투수가 압박을 느끼는 것도 보인다”며 “열정적으로 베이스러닝을 하는데 덕분에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 다음 경기도 정말 기대가 된다”고 새 동료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행 또한 예고된 일인지도 모른다. 28일 경기에 앞서 윌리엄스는 “2020년 메이저리그가 중단됐을 때 TV를 통해 KBO리그를 봤다. 2019년에 애런 알테어와 함께 뛰었는데 알테어가 한국에서 뛰는 걸 보고 흥미를 느꼈고 언젠가는 나도 한국에서 뛰는 게 어떨까 생각했다”며 “한화에 입단하기에 앞서 새벽 6시에 에이전트한테 전화를 받았다. 그때 기분이 지금도 생생하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다시 잠들 수가 없었다”고 미소 지었다.
bng7@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4세’ 지상렬, 결혼 계획 발표 “사회는 강호동 축가는 이승기, 야구장에서 결혼식”(강심장
- 최수종♥하희라, 153평 ‘세컨하우스’ 전면 철거 결정…“다시 쌓아야해”
- 팝스타 마돈나, 심각한 세균감염으로 의식 잃은 채 발견…7월 캐나다 공연 무산[할리웃톡]
- ‘갑상샘암’ 박소담, 제주도에서 ‘발랄한’ 회복기 공개...“감사했던 하루하루” [전문]
-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피겨여왕’ 김연아, 소탈한 매력으로 시청자 사로잡았다 (유퀴즈)
- 조국 딸 조민, 유튜버 이어 가수 ‘미닝’으로 데뷔?.. 노래에 랩까지
- ‘김국진♥’ 강수지 “비비아나 보러 파리 왔어요” 프랑스 유학 딸 자랑
- 신현지, 연봉 최소 5억..“코로나 풀리고 2배 넘게 더 벌어”(‘라디오스타’)
- ‘전망 좋은 방’ 줄리안 샌즈, 실종 5개월만에 사망 확인...향년 65세 [할리웃톡]
- ‘권상우♥’ 손태영 美 자택 마당에는 사슴이 뛰어논다.. 알비노 흰 사슴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