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주미대사 “한·미 핵협의그룹 첫 회의 개최 논의 진전”
한국과 미국이 북한 핵·미사일에 위협에 대응해 신설키로 한 ‘핵협의그룹(NCG)‘의 첫 회의가 조만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일 3국이 북한 미사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CG에 일본이 합류하거나 한·미·일 간 별도의 확장억제 협의체를 구성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구체적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사는 간담회에서 한반도 및 국제 정세와 관련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워싱턴에서 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면서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 등을 계기로 한·미 양국 간 공조와 협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이날 한·미 양국이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 반란 사태 등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대한 한·미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과 협의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와그너그룹 사태가 발생한 직후에는 주말에도 미국 고위급 인사와 직접 소통하면서 의견을 교환하는 등 정세의 돌발 변수에 긴밀히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차세대 핵심 신흥기술대화 출범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미 양국은 현재 개최 시기를 조율 중이며, 시점은 다른 외교 일정과 맞물려서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문제에 대해 내부적인 검토를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은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에 대한 한국 기업 적용 유예 문제에 대해서도 아직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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