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위반' 北 선박, 러시아 입항…코로나 봉쇄 후 3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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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를 위반한 전력이 있는 북한 선박이 러시아 나홋카 항구에 입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선박이 러시아 항구에 입항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북한은 코로나19 이전 매주 1~3척의 선박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나홋카 항구에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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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적·하역 물품 알려지지 않아…對中 석탄수출 '제제 위반' 전력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대북제재를 위반한 전력이 있는 북한 선박이 러시아 나홋카 항구에 입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선박이 러시아 항구에 입항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의소리(VOA)는 29일 선박 정보를 제공하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을 인용해 나홋카 항구에서 6km 떨어진 계선 장소에서 대기하던 북한 선박 금야호가 전날 오전 8시40분부터 이동해 1시간 만에 나홋카 항구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금야호는 지난달 20일 나홋카 항구 계선 장소에 도착한 뒤 한 달 넘게 대기해왔다.
금야호는 1991년 건조된 중소형 화물선으로, 파나마, 팔라우 선적(船籍)을 거쳐 2016년 북한 선적을 갖게 됐다. 국제해사기구(IMO)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금야호의 소유주는 함경남도 함흥의 성천강수산회사다.
금야호가 러시아 항구에 공식 입항하면서 북한과 러시아 간 해상 교역이 재개된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북한은 코로나19 이전 매주 1~3척의 선박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나홋카 항구에 보내왔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북한에 제공한 정제유양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하는 등 2년4개월 만에 대북 정제유 수출을 재개했다.
금야호가 나홋카 항구에서 어떤 물품을 선적 혹은 하역할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야호는 유엔 회원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대북제재를 어기고 2021년 중국에 북한을 실어나른 전력도 있다. 나홋카 항구도 2019년 북한산 석탄이 '세탁'된 적 있는 곳이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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