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딸이 누구랑 톡했는지 볼 수 있다..페북·인스타, 자녀 모니터링 강화

메타, 10대 자녀 부모들의 관리 기능 추가

인스타그램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앞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녀가 누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지 부모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는 27일(현지시간) 자사의 인스턴트 메시징 앱인 '메신저'(Messenger) 등 SNS에서 10대 자녀에 대한 부모의 관리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자녀 연락처 열람하고 사용시간도 체크

새로 도입된 기능에 따라 부모는 ‘메신저’에서 자녀의 연락처 목록을 볼 수 있으며 자녀가 메신저 앱에 얼마나 접속해 있는지 사용시간도 알 수 있다.

또 자녀가 낯선 이용자의 메시지를 허용하는지 여부를 볼 수 있고, 자녀가 누군가를 신고하면 알림을 받는 기능도 추가했다. 다만, 자녀의 채팅 내용은 볼 수 없도록 했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종료를 권장하는 기능도 도입했다.

인스타 동영상 오래 볼땐 "그만 하지" 제안 가능

페이스북에서는 사용한 지 20분이 지나면 사용 중지를 권하는 알림이 뜨고, 인스타그램에서는 밤에 오랫동안 동영상을 스크롤 할 경우 프로그램을 닫을 것을 제안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또 인스타그램에서는 팔로워가 아닌 경우 초대장을 보내 이용자가 수락할 때까지 메시지 등을 보낼 수 없도록 하는 등 낯선 이용자와의 채팅을 제한했다.

메타는 이 기능들을 미국과 캐나다, 영국에서 먼저 시작하고 향후 수개월 안에 다른 나라로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10대들에 대한 안전 및 보호 조치 미흡을 이유로 SNS 플랫폼을 상대로 한 소송과 함께 입법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3월 아칸소주와 인디애나주는 SNS가 아이들을 부적절한 콘텐츠에 노출시키고 있다며 틱톡과 함께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유타주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포함한 소셜미디어 앱에 계정을 만들기 전 청소년이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미 의회에서는 10대 이용자들이 알고리즘으로 권장되는 콘텐츠를 선택하지 못하도록 하는 키즈 온라인 안전법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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