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과점체제 ‘이자장사’ 손본다”…금융당국, 4번째 인터넷은행 길 터준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6. 2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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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인터넷은행 인가 ‘오픈 포지션’ 전환 검토
[사진 = 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이 과점체제에 기대어 ‘이자 장사’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가운데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 활성화를 유도해 유효 경쟁을 촉진할 전망이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정책의 경우 ‘오픈 포지션’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다음주 5대 시중은행의 과점을 깨고 경쟁을 촉진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2월 “‘은행 돈 잔치’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4개월 넘게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인가 세분화(스몰 라이선스), 소규모 특화은행 도입, 인터넷 전문은행·시중은행의 추가 인가, 저축은행의 지방은행 전환,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등이 거론돼왔다.

특히, 최종안에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와 관련해 완화된 분위기가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뒤를 잇는 제4의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 수요가 있을 경우 언제든지 인가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은행 인가 관련 문이 닫힌 분위기가 있는데, 앞으로는 언제든 법상 요건만 갖췄다면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본금·지배구조 요건을 갖춘 지방은행의 경우 시중은행 전환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은행권 지급결제 업무를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권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인가 세분화와 소규모 특화은행 도입 건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최종안에서 빠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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