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 이의리의 이상 신호…기필코 필요했던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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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의리(21)가 올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시즌 초반 이의리는 제구 난조에 허덕였지만, 실점 억제는 성공적이었다.
이상 징후를 감지한 KIA는 결국 28일 이의리를 1군 명단에서 뺐다.
이의리의 체력 문제를 인지해 휴식 차원에서 제외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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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 휴식 차원 1군 엔트리 말소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KIA 타이거즈 이의리(21)가 올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마침내 휴식을 부여받았다.
올해 이의리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5월 초 우천 취소 때문에 한 차례 등판을 거른 걸 제외하면 쉴 틈 없이 선발 마운드를 지켰다. 이번 시즌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68이닝을 던졌다.
시즌 초반 이의리는 제구 난조에 허덕였지만, 실점 억제는 성공적이었다. 4월과 5월 각각 평균자책점 2.63, 3.18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위해 헌신했다.
그러나 6월 들어 한계에 부딪혔다. 이의리는 지난 3경기 모두 5이닝 미만 투구를 펼쳤고, 총 14점을 허용했다. 특히 지난 16일 광주 NC전에서 3⅔이닝 6볼넷 7실점 난조를 겪으며 최악의 투구 내용을 남겼다.
가장 최근 등판에서도 고개를 떨궜다. 이의리는 27일 광주 키움전에서 4⅔이닝 동안 안타 2개만을 내줬으나 볼넷 6개를 남발하며 6점을 헌납했다.
눈길을 끄는 건 뚜렷한 구속 저하다. 시속 140㎞ 후반대 직구를 구사하는 이의리는 27일 경기에서 평균 구속이 시속 144.9㎞ 밖에 나오지 않았다.
5회에는 이의리의 직구 위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주로 시속 140㎞ 초반대 직구로 타자들과 맞섰고, 가장 느린 직구는 시속 139㎞에 그쳤다. 빠른 공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이의리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충격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구속이었다.
이상 징후를 감지한 KIA는 결국 28일 이의리를 1군 명단에서 뺐다. 이의리의 체력 문제를 인지해 휴식 차원에서 제외한 것.
갈 길 바쁜 KIA는 선발진에 여유가 없다. 숀 앤더슨이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한 차례 등판을 건너 뛰었고, 거듭된 부진으로 신뢰를 잃은 아도니스 메디나는 2군에 머물고 있다.
힘겨운 중위권 싸움을 벌이는 KIA가 이의리를 1군에서 제외한 건 엄청난 결단이다. 하지만 이의리의 2군행은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 반드시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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