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김연아라는 이름의 품격···기록보다 노력을 기억하는 피겨 황제[종합]

오세진 2023. 6. 2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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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온 더 블럭' 피겨황제 김연아가 피겨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28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5~6년 만에 예능에 출연한 피겨 황제 김연아가 등장했다.

유재석은 "국가대표 오래 한 분들은 꼴도 보기 싫거나 안 하면 힘들어서 하시는 분도 있더라"라고 말했고, 김연아는 "저는 운동이 꼴도 보기 싫은 쪽인데 이제 살기 위해서, 딱 살 정도만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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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세진 기자] ‘유퀴즈 온 더 블럭’ 피겨황제 김연아가 피겨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28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5~6년 만에 예능에 출연한 피겨 황제 김연아가 등장했다. 200회 특별 게스트로 tvN 본부장이 직접 나설 정도로 김연아 섭외에 대해 공을 들였다는 비화가 전해졌다.

김연아는 “저는 전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김연아입니다”라며 늘 그러듯 겸손하고 덤덤한 자세로 인사해 역시 김연아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은퇴 후 김연아의 일상은 어떨까? 김연아는 “야식이 왜 야식일까 했는데, 밤 늦게 TV 앞에서 뭘 먹는 맛이 있더라. 사람들이 왜 야식을 먹는지 알겠다”라며 야식을 먹는 평범한 일상을 소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먹는 게 아닌 어쩌다 한 번씩 야식을 즐긴다고. 또한 김연아는 운동에 대해서도 '살기 위해서 한다'라고 답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유재석은 “국가대표 오래 한 분들은 꼴도 보기 싫거나 안 하면 힘들어서 하시는 분도 있더라”라고 말했고, 김연아는 “저는 운동이 꼴도 보기 싫은 쪽인데 이제 살기 위해서, 딱 살 정도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연아는 “취미가 아니라 일이니까 허투루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전 타고나길 체력이 안 좋았다. 늘 체력이 문제였다. 그래서 나중에는 소원이 숨이 안 차는 게 소원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운동 같이 해주시는 분이 ‘숨 좀 차야 한다. 심장 좀 뛰어야 한다’라고 하시더라. 심장이 잘 안 뛰는 편이라 수족냉증이 있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연아가 생각하는 미래는 어떨까? 김연아는 “저는 목표가 딱히 없다. 생각 없이 보일 수 있지만, 제가 목표를 안 정해도 목표가 눈앞에 놓여 있었다. 이른 나이에 열심히 살아서 지금 좀 쉬면서 살고 있다. 주변 사람과 가족들과 행복하게 어떻게 살까, 이게 고민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은 “지도자의 길에 대한 생각이 없냐”라며 물었다. 김연아가 후배들에 대한 애정과 각별한 관심을 쏟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차준환, 김예림, 이해인 선수 등 수많은 김연아 키즈가 있으며 김연아가 직접 선수들을 봐주기도 한다고. 

김연아는 “지도자를 해보고 싶었는데 제가 스케이팅을 잘했다고 지도를 잘할 거라는 보장이 없다. 그리고 저한테 오면 뭔가 특별할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 그런데 저는 제 위치에서는 코치는 어려울 것 같다. 다만 경험치를 나눠주고 있다”라며 겸손한 대답을 했다.

또한 향후 방송활동 의중에 대해 “저는 오래도록 화면에 비춰지지 않았냐. 그런데 선수로서 비춰진 거라서, 방송을 하면 제가 풀어진 모습이 나오던데, 저는 그게 꼴 보기 싫어서 힘들다. 신비주의는 아닌데 스스로 보기 힘들다”라면서 김연아는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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