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돌고래도 새끼에게 '아기 말투'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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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도 새끼와 대화할 때 인간처럼 '모성어'를 사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돌고래도 인간처럼 모성어를 사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방대한 데이터를 쌓아왔다.
큰돌고래가 왜 모성어를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큰돌고래는 대부분 생후 약 2년 각자 자신만의 휘파람 소리를 갖는데다, 연구 대상이 된 새끼 돌고래가 모두 2살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휘파람 소리 자체를 새끼에게 가르치려는 의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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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도 새끼와 대화할 때 인간처럼 '모성어'를 사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모성어는 엄마(부모)가 언어 발달 단계에 있는 아이에게 쓰는 말투를 말한다. 과장되게 높은 어조와 단순한 형태가 특징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햄프셔 칼리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대 공동연구진은 어미 큰돌고래가 새끼 큰돌고래와 함께 있을 때 평소보다 더 높은 톤의 휘파람 소리를 낸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큰돌고래는 휘파람 소리를 내어 다른 돌고래와 소통을 하는데 마치 사람의 목소리처럼 돌고래마다 다른 휘파람 소리를 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돌고래도 인간처럼 모성어를 사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방대한 데이터를 쌓아왔다. 1984년에서 2018년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만 인근에 사는 성체 암컷과 새끼 큰돌고래를 추적하며 그들이 내는 소리를 녹음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후 녹음본 가운데 암컷 큰돌고래 19마리가 낸 휘파람 소리를 골라 분석했다. 그 결과 19마리 암컷 큰돌고래 모두 새끼와 함께 있을 때 혼자일 때보다 더 높은 주파수의 휘파람을 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큰돌고래가 왜 모성어를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큰돌고래는 대부분 생후 약 2년 각자 자신만의 휘파람 소리를 갖는데다, 연구 대상이 된 새끼 돌고래가 모두 2살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휘파람 소리 자체를 새끼에게 가르치려는 의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높은 톤의 휘파람 소리가 새끼의 관심을 끄는 데 효과적이며, 새로운 소리를 발음하는 법을 더 쉽게 가르쳐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다른 동물도 인간처럼 모성어를 사용해 언어를 배우고 유대감을 용이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라며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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