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꿈의 시총 3조달러 터치…"2년 내 4조 간다"(종합)

김정남 2023. 6. 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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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애플이 장중 시가총액 3조달러(약 3940조원)를 돌파했다.

전 세계에서 시총 3조달러를 넘어섰던 회사는 애플밖에 없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월가는 애플의 성장성을 과소평가했다"며 "2025회계연도까지 시총이 3조5000억~4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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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 189.25달러 마감…사상 최고
장중 시총 3조달러 터치…전세계 대장주
웨드부시 "2년 내 시총 4조달러 갈 수도"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대장주’ 애플이 장중 시가총액 3조달러(약 3940조원)를 돌파했다. 최고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갖춘 빅테크 명성을 등에 업고 사상 처음 종가 기준으로 꿈의 3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63% 오른 18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다. 장중에는 189.90달러까지 치솟으며 190달러선에 육박했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50% 이상 폭등했다.

(사진=AFP 제공)

이에 따라 애플 시총은 2조976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올해 44.01% 증가한 수준이다. 장중에는 잠시 3조달러를 터치했다. 지난해 1월 3일 이후 두 번째다. 전 세계에서 시총 3조달러를 넘어섰던 회사는 애플밖에 없다. 마감가 기준으로 3조달러를 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2조4970억달러), 사우디 아람코(2조810억달러), 알파벳(구글 모회사·1조5320억달러), 아마존(1조3240억달러), 엔비디아(1조150억달러) 등을 따돌리고 부동의 시총 1위를 지키고 있는 전 세계 대장주다.

주목할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초강경 긴축 등 각종 악재를 뒤로 하고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역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연내 두 차례 인상을 시사했지만, 애플 주가는 장중 내내 상승세를 탔다. 거시 환경에 따른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한 애플만의 강점이 있다는 뜻이다.

애플의 저력은 무엇보다 반도체 경쟁력에서 찾을 수 있다. 애플은 지난 2010년부터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4칩을 아이폰4에 처음 장착했고, 이후 꾸준히 A시리즈의 성능을 개선했다. 더 나아가 스마트폰에 이어 PC·태블릿용 반도체를 자체 개발한다는 ‘실리콘 로드맵’을 통해 2020년 첫 통합칩셋(SoC) M1을 공개했다.

애플이 이번달 초 선보인 ‘공간 컴퓨팅’ 헤드셋 ‘비전 프로’ 역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애플 시총이 2년 안에 4조달러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월가는 애플의 성장성을 과소평가했다”며 “2025회계연도까지 시총이 3조5000억~4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220달러로 상향했다. 지금보다 20% 가까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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