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올 때 회 먹는 거 아니다' 속설...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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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덥고 습한 날에는 '비가 오는 날에 생선회를 먹으면 탈이 날 수 있다'는 속설이 생각납니다.
이때 생선회 식중독의 주범인 비브리오균은 생선의 살이나 근육까지 침투하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조리도구에 의한 교차오염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다뤄진 생선회는 피해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장마철에 어선이 출항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항에 오래 남아있던 생선으로 회를 뜨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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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덥고 습한 날에는 '비가 오는 날에 생선회를 먹으면 탈이 날 수 있다'는 속설이 생각납니다.
장마철 생선회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등 여러 추측이 있는데 대부분 속설은 사실이 아닙니다.
부경대 식품공학과 조영제 교수가 넙치 살을 식중독균에 옮긴 뒤 겨울철 평균 습도인 40% 습도, 여름철 70% 습도, 비 오는 날 90% 습도에서 각각 배양했더니 세균 수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한 결과 장염 비브리오균은 바닷물 온도가 섭씨 15도 이상일 때 증식하고, 20도에서 37도 사이에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때 생선회 식중독의 주범인 비브리오균은 생선의 살이나 근육까지 침투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비브리오균은 껍질 및 내장, 아가미엔 남아있기 때문에 해당 부위를 생으로 먹는 것을 되도록 피해야 합니다.
또 습도 대신 여름철의 높은 기온은 식중독균 증식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리도구에 의한 교차오염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다뤄진 생선회는 피해야 합니다.
또 혹시라도 오염됐을지도 모를 균의 증식을 줄이기 위해 생선회를 5도 이하로 저온에 보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각에서는 장마철에 어선이 출항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항에 오래 남아있던 생선으로 회를 뜨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양식으로 키운 회를 사용하는 횟집이 많아지며 장마로 인한 출항 여부와는 큰 관련이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한편 바닷물의 용승 작용이 생선의 신선도를 떨어뜨린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비가 오면 바닷물이 순환하는데 이때 심해에 있던 박테리아 등 유해물질이 함께 떠올라 생선에 악영향을 준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용승 작용이란 바람으로 인해 온도가 찬 깊은 곳의 바닷물이 표층으로 올라오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러나 용승 작용은 비가 아닌 바람으로 인해 일어나며, 오히려 바닷물을 순환시켜 유해물질을 정화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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