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이,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사랑하는 청춘
위아이(WEi)가 여섯 번째 미니앨범 ‘Love Pt.3: Eternally’로 29일(오늘) 컴백한다.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그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이번 앨범은 그들의 ‘Love’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으로, 영원을 약속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내며 점층적으로 확장된 위아이만의 음악적 세계를 표현한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질주(OVERDRIVE)’는 방황하고 불안해하는 청춘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으며, 로맨틱한 표현 또한 곳곳에 숨어 있어 설렘의 감정까지 느낄 수 있다.
총 5곡이 수록된 이번 미니앨범은 음악적, 장르적으로도 더욱 다채로워진 위아이의 모습은 물론 한층 성숙해진 비주얼과 노련해진 무대 장악력까지 만나볼 수 있다.
Q. 이번 앨범으로 3부작을 마무리하는데 소감이 어떤가
강석화: 이번 ‘Love’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우리가 참여도가 많이 높았는데, 앞 시리즈 보다 이번 앨범이 마지막이다 보니 의견들을 담으려고 했다. 같은 사랑 이야기보다는 기획을 틀어보자는 생각으로 기존에 있던 사랑의 표현과는 다른 표현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우리가 스스로 의견도 많이 내고 하나의 앨범을 만들어 나가 보니 뿌듯했다.
김준서: 사랑을 다루면서 재밌기도 했고, ‘Love’ 시리즈를 하는 동안 단독 콘서트와 투어를 두 번씩이나 하고 새로운 도전이 많아 ‘Love’는 기억에 남는 앨범인 거 같다.
Q. 청량으로 열고 닫은 Love 시리즈다. 이전의 청량과 이번 청량이 다른 게 있다면
김요한: ‘Love 파트 1’은 풋풋함을 담았다. 청량보단 큐트였는데, 이번엔 조금 청춘에 가까운 청량을 담았다. 첫사랑에 대한 설렘보단 이번엔 나를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하자는 메시지가 담긴 거 같다.
Q. 방향성이 달라진 이유가 있는지
김요한: 사랑에 대한 종류가 굉장히 많은데 이번 앨범에 대해 얘기할 때 ‘우리’에 대한 얘기를 하며 위로할 수 있는 곡을 해보자는 생각을 다 같이 했었다. 그래서 결정이 났다.
Q. 앨범 전체적으로 소개한다면
강석화: 이번 앨범 같은 경우는 마지막 시리즈기도 하고, 영원한 사랑과 그 사랑에 대한 믿음을 전체적으로 표현했다. 앨범 수록곡 전부가 사랑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 타이틀곡 ‘질주’도 지쳐 있는 내 모습을 스스로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 곡 자체에서도 기승전결이 많이 드러나고, 말씀드렸듯 사랑을 뻔하게 표현하기보단 기획을 조금 틀어서 우리 자체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서로의 사랑도 있지만 자신을 살피며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Q. 스스로를 사랑하자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강석화: ‘Love’가 시리즈다 보니 사랑을 다뤄야 했다. 1,2 부는 타인을 사랑하는 이야기다 보니까 공감대가 크지 않을 것 같았다. 3부작인 이번 앨범은 조금 공감이 많이 되는 음악을 하고 싶어 방향을 그렇게 잡았다.
장대현: 앨범 나올 때마다 항상 작업에 참여하는데, 이번에 자신감이 조금 올라갔다. 다음 앨범 땐 해야 하는 음악보다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거 같아서 이번에 굉장히 성장에 도움 되는 작업이었다.
Q. 저번 앨범은 타이틀곡을 듣고 바로 ‘이거다’ 싶었다고. 이번에도 그랬는지
장대현: 이번에도 그렇다. 밝고 모두 즐길 수 있는 곡으로 담자고 얘기를 나눴는데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을 때도 의견이 거의 일치됐다. 곡뿐만 아니라 의상과 안무 모두 의견이 잘 맞아서 순탄하게 진행되었다.
Q. 이번 앨범에 비투비 임현식도 그렇고 다른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인연이 있어서인지
김준서: 블라인드로 진행해서 채택됐는데 임현식 씨가 만든 곡이었다. 너무 신기했다. 녹음할 때 직접 와서 디렉팅도 해줬다.
김동한: 너무 잘하셔서 우리도 분발해야겠다고 느꼈다. 브리지 파트에서 지르는 부분을 직접 불러줬는데 귀가 터질 정도로 발성이 좋아서 기가 죽었다(웃음).
Q. 전작은 다크 섹시, 이번엔 청량인데 멤버들은 어느 콘셉트가 더 소화하기 편한가
김동한: 소화할 수 있는 분야가 멤버별로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랑 (유)용하는 전작의 다크 섹시 콘셉트를 좋아한다.
김준서: 나는 무대에 여러 맛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끼리 즐기고 팬들도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좀 더 끌린다. 우리가 팀워크가 굉장히 좋은데 그걸 잘 보여줄 수 있는 건 아무래도 청량한 콘셉트인 것 같다.
강석화: 지금까지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우리의 것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이 들은 피드백이 ‘정말 너희 것 같다’고 많이 들어서, ‘우리도 이제 우리 색을 정말 찾아가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우리끼리의 케미스트리도 너무 잘 보여서 이번 앨범이 위아이의 정체성이 많이 드러나는 거 같다.
김요한: 나도 (강)석화와 같은 생각이다. 무대에서 우리끼리 즐거워야 보는 분들도 즐거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번 곡이 그런 부분에서 되게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
장대현: 개인적으로 힙한 것을 좋아하고 듣는다. 멤버들과 함께 하는 무대에서 만큼은 즐기게 되는 무대가 좋고 재밌더라. 긴장도 덜 되고 같은 무대지만 웃는 부분도 많아서 재밌다. 그런 포인트들이 잘 보이는 곡이 청량한 콘셉트라 나는 이 콘셉트가 좋다.
유용하: 원래 나도 멋있는 걸 좋아했는데, 저번 앨범을 준비하며 무대를 계속하다 보니 연기하는 느낌이 많이 들더라. 그래서 이번 앨범에 신경을 많이 썼다. 위아이의 색이 이번 앨범과 잘 어울리는 거 같아 이번 활동엔 몰입이 잘 될 거 같다.
Q. 타이틀곡 감상 포인트
강석화: 타이틀곡을 블라인드 테스트로 선정했는데, 모두 공통된 생각이 있었다. 마냥 밝지만은 않고 아련한 느낌도 있고, 한국어 가사를 입혔을 때 서정적인 부분도 있어서 그게 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했다. 중독되는 안무와 후렴이 있기에 그런 요소들이 잘 드러나는 거 같다.
Q. 그동안 나왔던 타 가수들도 청량함과 나 자신을 사랑하자는 메시지가 많은데. 위아이만의 차별점
김동한: 아무래도 가사에서는 정말로 대화를 하는 듯한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가사가 많다. ‘내 손을 잡아’, ‘너도 내 맘과 똑같은 걸 알아’ 등의 가사들이 많다. 청량이지만 청춘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경쾌한 느낌이 있다. 이 나이와 이 순간에만 보여드릴 수 있는 밝은 모습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밝고 경쾌한 느낌만 있기보단, 고민과 불안도 있고 그 동시에 행복한 부분도 있어 그걸 잘 나타내려고 했다. 그게 우리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강석화: 많은 분들이 청량이라고 하면 귀엽고 톡톡 튀는 모습을 생각하는데, 우리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나타내려 했다. 이번 타이틀은 메시지 전달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다. 가사와 감정을 많이 실었고 우리 자체를 표현하려 했다. 다른 분들이 보기엔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입장에선 우리의 이야기를 담았기에 의미가 있다.
Q. 위아이의 청량을 정리해 본다면
김동한: 좀 멋있는 거 같다. 쾌남 느낌이다. 우디향의 향수 같은 정제되고, 묵직함이 있다. 많은 생각과 고민을 가지고 있을 때의 즐거움이다.
Q. 스스로 고민이나 생각이 많은 시기라고 생각하나
김동한: 아무래도 우리 나이가 쓸데없는 고민도 많고, 진중하고 깊은 고민도 많다고 생각한다. 20대 초반도 아니고, 미래도 생각해야 한다.
장대현: 청량함이 많아 슬플 때 들으면 위로가 되고, 기쁠 때 들으면 그 자체로 즐기면 된다. 트랙은 터프한데 멜로디는 밝아 융화가 됐을 때 멋지게 표현되는 거 같다.
Q. 자아가 대화하는 콘셉트는 어떤 느낌인지
장대현: 우리가 ‘Love’ 시리즈로 컴백하지 않나. 파트 1, 2 때 보여준 사랑과 다르게 우리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했을 때 맞는 주제를 찾다가 이런 콘셉트를 입히게 되었다.
강석화: 곡 자체를 보면 떠나자는 가사가 있는데 그게 ‘나를 찾아 떠나자’는 의미를 담았다.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를 찾는 과정을 함께 그리면 어떨지 생각하며 그림을 그려봤다.
Q. 두 번째 월드 투어도 다녀왔는데 좀 어땠나 (김요한은 함께 참여하지 못했는데 아쉬움은 없는지)
김요한: 너무 아쉽다. SNS로 멤버들 검색해서 잘하고 있는지 클립으로도 많이 보고 그랬다. 너무 아쉬웠다. 해외 팬들도 많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못 찾아봬 너무 죄송했다.
김준서: (김)요한이 형이 같이 못 해 아쉽기도 했지만, 긴장감을 많이 내려놓고 하려 했다. 각 나라의 문화를 좀 더 느끼려 노력했다. 첫 번째 월드투어보다 좀 더 무대가 과감해지고 즐기면서 투어를 잘 마무리한 거 같다.
김동한: 유럽 투어는 처음이었는데 되게 열정적이고 우릴 반겨주셔서 재밌었다. 도시 자체가 너무 아름다워서 거기에서 갖는 영감도 많이 있었다.
Q. 장대현은 앨범을 작업하면서 어떤 변화를 느꼈나
장대현: 원래는 강한 비트를 더 넣어서 춤추는 부분을 더 넣을까 싶고 그랬었다. 근데 이제는 그런 마인드가 바뀌었다. 어떤 행사에서 무대를 했는데 너무 익은 무대라 우리끼리 즐겼다. 근데 다른 동료가 ‘우리 무대 너무 잘한다’고 얘기해 주더라. 이건 우리의 강점이고, 이걸 살리자고 했다. 그 부분을 살려서 이번에 사랑으로 표현하게 됐다고 말해주고 싶다.
Q. 위아이의 정체성을 확실히 잡은 느낌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어떤 정체성인가
김동한: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했을 때 처음엔 조금 러프하게 잡았다. 귀여운 부분보다는 조금 시원한 인상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섹시한 노래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청량한 목소리도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음색을 생각하며 레퍼런스를 조금씩 쌓아갔다.
Q. 팀워크나 케미스트리가 좋아 보이는데 본인들은 몇 점이라고 생각하는지
김동한: 팀에서 맡고 있는 포지션이 확실히 있다. 대현이 형은 기둥 역할을 많이 해준다. 나는 고민을 많이 들어주려 하고, 준서는 막내지만 묵묵하게 잘 따라온다. 석화는 학교 다닐 때 서기처럼 디테일한 부분을 많이 신경 쓴다. 요한이는 나랑 잘 놀아주고, 중재자 역할을 잘해준다. 성격이 무던한 편이다. 용하는 되게 착하다. 최고의 장점이다.
유용하: 나는 사실 기분파다. 되게 잘 휩쓸린다. 농담이고 나는 일에 대한 피드백을 객관적으로 하는 편이라 멤버들에게 시원하게 조언해 주는 편이다.
Q. 준서는 인스타그램에서 신흥 남친짤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데. 나와 우리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이번 앨범에서 아이돌로서 비주얼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부분이나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멤버별로 말해줄 수 있나
김준서: 다가오기 쉬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 덜어내려고 하는 편이다. 무대 화장을 진하게 할 수 있는데도 조금 덜어낸다. 안무도 격렬하게 하기보단 조금 덜어내고 진솔하게 하려 한다.
김요한: 난 이번에 펌을 했다. 조금 귀여워 보일 거 같아서 펌을 했다.
강석화: 무대에서 이번 곡만큼은 연기하는 느낌보단 진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 내 단점마저도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
김동한: 노래 가사 중 ‘힘이 들 땐 하늘을 봐’라는 노래가 있지 않나. 그래서 하늘색으로 염색했다.
유용하: 일단 이번 무대가 ‘나 자신을 사랑하자’는 의미다. 진짜 좋아서 시작한 게 노랜데, 어느 순간 시선을 신경 쓰고 피드백도 들으면서 긴장도 하게 되더라. 이번 활동을 하며 그런 부분을 덜어내고, 긴장을 없애려고 노력했고 자연스러움을 위해 노력했다.
장대현: 팬분들이 가장 좋아해 주셨던 색으로 염색했다. 이번 앨범에도 욕심이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색으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내 파트는 내가 만들었기에 내가 만든 걸로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
Q. 자신을 표현하는 앨범을 내면서 내면적으로 성장한 부분이 있나
장대현: 난 이번에 녹음을 하면서 자신감을 좀 획득한 거 같다. 프로듀서진들과 작업을 하면서 내게 좋은 말씀을 해줄 때도 자신감이 생기더라. 데뷔할 땐 작가님들한테 부탁하기도 어려웠는데, 이젠 내가 상의를 하고 있는 게 많이 성장한 거 같다. ‘대현 씨는 들어가서 알아서 하고 오세요’라고 들었는데 그게 너무 뿌듯하더라.
김동한: 개인적으로 투어와 활동 준비를 같이 했는데 무릎 부상이 있었다. 그 부상을 이겨내고 이 모든 걸 해냈다는 게 자존감이 올라갔다.
Q. 이번 활동 때 데뷔 1000일을 맞는다. 소감은
강석화: 아무래도 데뷔할 때는 경험이 많이 부족했다. 어느덧 1000일이 됐고, 나도 조금 여유가 생긴 느낌이다. ‘이 만큼이나 시간이 흘렀기에 내가 이렇게 성장했구나’라는 게 체감됐다. 기념으로 팬분들과 이벤트도 준비했는데,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고 싶다.
Q. 위아이의 버킷리스트는
강석화: 위아이 70주년 디너쇼를 하고 싶다. 열심히,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다.
Q. 7월에 많은 가수들이 컴백한다. 부담은 없는지, 그리고 목표가 있다면
장대현: 우리가 신경 쓰게 되면 그 부분만 신경 쓰게 되니까 우리가 잘하는 것만 밀고 나가자고 생각했다. 그래도 음악 방송 1위 하고 싶다. 그리고 팬분들뿐만 아니라 대중분들이 들어서 음원 차트에 오르고 싶다. 충분히 좋은 곡이라 생각해서 이런 목표를 갖게 됐다.
김준서: 나도 대현이 형 말처럼 차트인 해보고 싶다. 다른 아티스트 분들과 챌린지를 같이 해서 노래를 많이 홍보하고 싶다.
강석화: 음악 방송 활동을 하며 다른 가수를 견제하기보단, 많은 분들이 나오면 그분들을 보기 위해 다양한 가수의 팬들이 방송을 챙겨보지 않나. 그걸 계기로 우리 음악을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모습과 높아진 자존감이 그대로 담긴 ‘Love’ 시리즈의 마지막 앨범이자 위아이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Love Pt.3: Eternally’는 29일 18시,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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