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관영 지사 "전북도 도전하면 할 수 있다는 확신"
60개 기업과 7조 1000억원대 투자협약 체결도
[전주=뉴시스]최정규 김민수 기자 = 전국 최고의 득표율을 보이며 압도적인 전북도민의 지지를 받으며 취임한 김관영 전북도지사.
전북도민들은 김 지사를 향해 '살기 좋은 전북, 경제부흥에 힘써달라'는 메시지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투표로 보여줬다.
1년간 김 지사는 '협치의 상징', '기업투자를 이끌어 내는 도지사', '발로 뛰는 도지사'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그가 내세운 핵심 공약 중 하나는 '기업유치'였다. 김 지사는 수많은 기업을 새만금 유치에 성공하며 새만금을 기회의 땅으로 변모시켰다. 특히 전북도교육청과 대학 간 협력해 지방소멸위기를 함께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
뉴시스는 민선8기 취임 1주년을 맞은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만나 그간의 성과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김관영 지사와 일문일답.
-도지사 취임 1년이 되었습니다. 그간 1년의 성과는 무엇이 있을까요?
"민주주의에 헌신했던 전북이 이제, 새로운 경제성장의 신화를 창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도 도전하면 할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복원한 것이 큰 성과라고 보고 있습니다. 협치의 제도화를 모색했고, 이를 동력으로 숙원과 현안을 해결했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와 전북특별자치도법·새만금사업법 등 핵심법안을 통과시키고 국가예산 9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RIS와 RISE 시범사업, 그리고 전북이 제안한 ‘지역 특화형 비자시범사업’ 선정 등 다양한 국가사업에도 선정됐습니다. 적극적인 세일즈와 규제혁신을 통해 기업유치의 속도를 높였습니다. GEM코리아, LG화학과 ㈜LS 등 이차전지 관련 대기업이 새만금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임기내 계열사 포함 대기업 5개 유치의 약속을 넘어 더 큰 고지도 고려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환경단속사전예고제, 1기업-1공무원 전담제, 세무조사 시기선택제 등 기업친화적인 정책을 도입해 기업들의 인식을 전환시킨 것도 큰 성과라고 생각됩니다."
-취임과 동시에 기업투자와 기업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현재 진행상황은 어떻게 됩니까?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6월 말까지 60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금액으로는 7조 1000억원, 일자리 창출규모는 5800명이 넘습니다. 7조원이 넘는 기록적인 유치 성과는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대기업 ㈜두산이 김제 지평선산단에 693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을 시작으로 대기업들의 전북투자 행진이 이어졌다. 올해에는 SK온(주)과 LG화학 합작사가 각각 1조 2000억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보안유지가 생명인 기업 투자의 속성 상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도 다수의 대기업, 중견기업들과 긴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 협의 중인 프로젝트들이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는 데에도 집중하고, 전북에서 성공하는 기업이 많아지는 전북의 ‘전성기’를 확실히 열겠습니다."
-전북이 특별자치도란 이름으로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별자치도를 위해 준비 중인 것과 전북이 누리게 될 혜택 등은 무엇이 있을까요?
"특별자치도는 고도의 자치권과 실질적 지방분권을 보장받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주춧돌과 기둥만 세운 정도에 불과합니다. 특별자치도라는 명칭에 걸맞은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구체적 특례를 담은 전부개정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특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북형 특례 반영을 추진 중입니다. 특별법이 통과하자마자 개별 특례사업을 빠르게 준비해서 655건을 발굴했습니다. 이들을 232개 조문으로 압축한 개정안을 마련해서 국무조정실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농생명산업지구 지정·해제, 수소특화단지 육성, 신·재생에너지 자원의 공공적 관리, 자동차 대체부품의 성능·품질인증,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촉진, 케이팝 국제교육도시·국제학교 설립, 이민 권한 광역 이양, 대학 학생정원 권한 이양 등을 반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무조정실과 부처협의·조정을 거쳐 최종 정부안이 마련되는대로 정부 입법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겠습니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데 전북이 가진 장점 등을 설명해주신다면?
"특화단지 지정이라는 다소 어려운 목표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도민들의 응원과 관심 덕분이었습니다. 기관과 기업, 대학, 정치권 할 것 없이 모두가 한 마음으로 함께해주고 계십니다. 정부에서도 도민의 의지와 열의에 주목하고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전북은 이차전지 후발주자이지만 잠재력은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새만금이라는 광활한 기회의 땅 덕분이지요. 이차전지 생산기업이 평균 10만평 정도의 부지를 필요로 하는데, 새만금은 10만평의 대규모 단일 부지, 또는 이상까지도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입주 기업에 대해서 법인세와 소득세가 최초 3년은 100%, 추가 2년은 50%까지 감면이 가능합니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RE100 실현이 가능한 산단이 있다는 점도 친환경 경영을 고민하는 기업들에는 매력적인 조건입니다. 이런 여건 때문에 이차전지 기업들이 빠르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이차전지 4대 핵심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기업이 모두 전북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차전지 산업에 진출하는 대기업들이 새만금에 투자하거나 눈여겨보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함께 방위산업의 핵심기지를 새만금에 만드시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히셨습니다.
"방위산업 분야가 엄청나게 광범위하고 다양합니다. 전북은 소재분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주항공이나 방산분야에서는 무게 절감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최근 탄소복합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전북은 탄소소재에서 앞서고 있는 지역인데 이 점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합니다. 또 드넓은 새만금은 방위산업을 비롯해서 다양한 산업과 기술의 테스트베드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서 국방과학연구소와 ‘우주발사체 핵심소재·구조체 검증센터 구축’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앞으로 연구소와 함께 탄소소재 수요처를 확대하고 방위산업 기반 구축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하실 말씀이 있다면?
"혁신의 과정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성공의 축적도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더 열심히 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뛴다면, 특별한 전북의 시대는 반드시 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전북을 떠나지 않아도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더 좋은 일자리와 경제를 누릴 수 있고,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전북을 만들라는 도민의 뜻을 실현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전국 최고의 득표율로 젊은 도지사를 선택하셨던 도민들의 그 절박한 바람과 소망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cjk9714@newsis.com, le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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