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부사장 "최대 고객은 현대차…독일 반도체보조금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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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대 반도체기업 인피니언의 토마스 알텐뮐러 부사장은 28일(현지시간) 독일 정부가 최근 독일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인텔과 인피니언 등에 거액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관련, "정당하다"는 입장을 폈다.
그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와 코트라가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 겸 증권거래소에서 연 '한독 미래산업 협력포럼'에서 "현대차는 우리 반도체칩이 최종적으로 가장 많이 도달하는 최대 고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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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 최대 반도체기업 인피니언의 토마스 알텐뮐러 부사장은 28일(현지시간) 독일 정부가 최근 독일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인텔과 인피니언 등에 거액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관련, "정당하다"는 입장을 폈다.
그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와 코트라가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 겸 증권거래소에서 연 '한독 미래산업 협력포럼'에서 "현대차는 우리 반도체칩이 최종적으로 가장 많이 도달하는 최대 고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피니언은 지난달 독일 드레스덴에 역대 최대 투자액인 50억유로(7조1천700억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 건설에 착공했다. 이 중 20%에 해당하는 10억유로(1조4천300억원)는 유럽 연합(EU) 반도체법을 통해 지원받는다.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 반도체기업인 미국 인텔은 독일 마그데부르크의 반도체 공장 확장에 300억유로(43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는 보조금으로 이중 100억유로(14조3천억원) 가까이를 지급한다.
이날 공급망 관련 패널토의에서 나선 알텐뮐러 부사장은 "기업들이 정책당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은 공정한 경쟁의 장인데, 이는 수십년간 이뤄지지 않았던 일"이라며 "지금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추격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격을 통해 다시 생태계를 복구하고 싶다는 독일을 비롯해 유럽 정책당국자들의 소망도 엿볼 수 있다"면서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이나 대만 등이 해를 거듭해 해오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텔에 100억유로의 보조금을 준 것은 기본적으로 지난 20년간 하지 않았던 것을 만회하는 것"이라며 "당장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만 해도 독일은 반도체 기업을 구제하지 않았는데, 이는 한국이 하이닉스에 했던 것과 대조적"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을 선두로 한 유럽연합(EU)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에 따른 충격 속에 아시아에 대한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추격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EU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반도체 생산 가운데 EU의 비중을 기존 9%에서 2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EU '반도체법'(Chips Act)을 발의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유럽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반도체 연구프로젝트에 공공자금 80억유로(11조2천억원) 지원을 승인했다. 민간자금 137억 유로를 더해 총지원 규모는 약 220억유로(30조7천억원)가 된다.
미하엘 빙클러 현대차 유럽기술연구소 이사는 반도체칩 공급부족 사태에 따른 영향을 묻자 "자동차 업계는 공급망에 크게 좌우되는데 자동차에 들어가는 9천여개 부품 중에도 특히 반도체칩 공급 부족은 크게 부각됐다"면서 "우리는 명확히 공급부족에 시달렸지만, 현재는 조금 회복돼 아주 어려운 상황은 해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규정 등에도 영향을 미쳐 우리는 부품 공급선을 대대적으로 다변화해야 했고, 이는 일상 업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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