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 시절, 늘 부상 달고 살아...아파도 경기 뛰어야했다"

마아라 기자 2023. 6. 2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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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에 피겨 여왕 김연아가 방문했다.

지난 28일 방영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200회 특집으로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출연했다.

김연아는 "스스로도 피겨스케이팅에 재능이 있다고 느꼈나"라는 질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좀 기술적으로 빨리 실력이 느는 걸 보고 '소질이 있나' 했지만 사실 그런 생각도 안 했다. 그냥 하는 거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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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유퀴즈'에 피겨 여왕 김연아가 방문했다.

지난 28일 방영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200회 특집으로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출연했다.

이날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취미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 피겨 스케이팅에 관심이 있으셨다. 집 근처에 링크장이 생겨서 취미로 시작하게 됐다"며 "그때 한 선생님이 '몸을 겁 없이 얼음 위로 날렸다'고 하더라. '뭔가 다르다' 느끼셔서 엄마께 선수로 권유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스스로도 피겨스케이팅에 재능이 있다고 느꼈나"라는 질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좀 기술적으로 빨리 실력이 느는 걸 보고 '소질이 있나' 했지만 사실 그런 생각도 안 했다. 그냥 하는 거다"라고 답했다.

이어 "좋은 성적이 나오고 생각지도 못하게 국제 무대에서 1등을 하니까 '이쪽으로 인정받는 수준의 실력을 갖고 있구나' 생각은 했다"라고 말했다.

김연아도 선수 생활 당시 슬럼프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늘 부상을 달고 살았다는 김연아는 "발목, 무릎, 골반 등 종류별로 부상이 있었다"며 "선수들은 못 걷고 못 뛰는 상태가 아니고서야 경기를 해야 했다. 통증을 줄여서 경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선수 생활을 회상했다.

그는 "여러 가지 치료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통증이 없어졌다가 또 다른 곳에 통증이 왔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연아는 "슬럼프가 있어도 그냥 가야 됐다. 어제 잘만 되던 점프가 갑자기 아예 안 될 때도 있었다. 그럴 땐 너무 답답했다. 그런 상태에서도 경기를 나가야 했다"며 "답이 없는데 코치, 부모님까지 고민했다. 매일 살얼음판을 걸었던 시기가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김연아는 이 같은 선수 생활에 대해 "나뿐만 아니라 그 시대 선수들이 다 그랬다. 그렇게 운동을 했다 보니 정신적으로 단단해진 것 같다"라며 "힘든 훈련 과정이 대부분의 시간이다 보니 '불행해'란 생각을 안 했다. '행복해'라는 생각도 안 했다며 "계속 시합, 경기가 있고 하니 그냥 그렇게 일상을 살아왔다"고 담담히 말했다.

한편 김연아는 2022년 10월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과 결혼했다. 김연아는 2007년 여자 싱글 피겨 시니어 데뷔 이후 전 시즌 올포디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피겨계의 전설이다. 김연아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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