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부산시립공연장 초대 예술감독 위촉…7월 1일 임기 시작

손연우 기자 조아서 기자 2023. 6. 2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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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정명훈(70)이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국제아트센터(이하 부산시 시립공연장)를 총괄할 초대 예술감독에 위촉됐다.

앞서 시는 지난해 1월 지역 내 대학 교수, 지휘자, 예술가, 오페라 관련 제작자, 예술감독 등 7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인 '부산시 시립공연장 예술감독 추천위원회'를 구성, 1년에 걸쳐 후보 추천부터 심사와 평가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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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국제아트센터 총괄
부산시 시립공연장 초대 예술감독에 위촉된 마에스트로 정명훈(부산시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조아서 기자 = 부산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정명훈(70)이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국제아트센터(이하 부산시 시립공연장)를 총괄할 초대 예술감독에 위촉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정명훈은 7월 1일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3년이지만 2년 단위로 재계약할 수 있고 연령제한도 없어 종신 계약이 가능하다.

앞서 시는 지난해 1월 지역 내 대학 교수, 지휘자, 예술가, 오페라 관련 제작자, 예술감독 등 7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인 '부산시 시립공연장 예술감독 추천위원회'를 구성, 1년에 걸쳐 후보 추천부터 심사와 평가 등을 진행했다.

부산시 시립공연장 예술감독 자리를 두고 그동안 국내외 지휘자, 성악가, 예술감독 등 16명이 경합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30세계박람회를 앞두고 국제 도시 위상에 맞는 사람을 영입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공들였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정명훈이 감독으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명성, 부산 출신이라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세계적인 네트워크도 중요한 요소였다"고 밝혔다.

다만 내부 시스템이 마련된 것이 아니라 교육, 공연 프로그래밍 전반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하는 시점이다 보니 정명훈은 이 자리를 놓고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명훈은 2025년 상반기와 2026년 하반기 각각 개관 예정인 부산국제아트센터와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공연을 비롯해 시즌공연 프로그램과 두 공연장을 대표할 음악제 구성을 총괄한다.

또 국내 젊은 예술 인재들이 전문예술가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부산시 시립공연장의 위상 제고는 물론 부산의 예술문화적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공연장 시스템 구축에 힘을 보탠다.

예술감독 위촉식은 7월 25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위촉식 이후 정명훈의 공연장 운영 방향과 계획 등을 발표하는 기자회견도 진행된다.

정명훈은 현존하는 지휘자 중 다니엘 바렌보임, 리카르도 샤이, 리카르토 무티 등과 함께 세계 5대 지휘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올해 3월 세계 3대 오페라극장 중 하나인 이탈리아 라스칼라 극장의 ‘라스칼라 필하모닉’에 악단 처음 명예지휘자(음악감독)로 위촉되기도 했다.

그는 1976년 뉴욕주 유스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로 활동 이후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의 수석 지휘자인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의 어시스턴트 지휘자가 됐고, 독일(서독) 자르브뤼켄 교향악단의 상임 지휘를 맡았다. 1989년에는 이탈리아 피렌체 오페라 극장의 객원수석 지휘자도 겸임했다.

이어 1990년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의 음악감독 겸 지휘자로 취임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 드레스덴슈타츠카펠레, 라스칼라극장, 도쿄필, 뮌헨필, 베를린필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꾸준히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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