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美, 中 AI 반도체 수출 추가 규제 검토"…엔비디아 직격탄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6. 2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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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엔비디아, 美 규제에 '진땀'

인공지능 날개를 달고 그야말로 날아올랐던 엔비디아가 난기류를 만났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AI 반도체 중국 수출을 규제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는데요.

이르면 내달 초부터 정부의 허가 없이는 저성능 반도체 수출도 금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8월부터 엔비디아의 A100 등 최신 그래픽처리장치의 중국 수출을 금지해왔는데요.

이에 엔비디아는 최신 제품보다 성능을 약 30% 가량 낮춘 중국 수출 '맞춤용' 칩을 만들어 규제를 피해왔는데, 새로운 조치가 시행되게 되면 정부 승인 없이는 이마저도 막히게 됩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중국 AI업체가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까지 금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 돌풍으로 GPU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요즘, 글로벌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로써는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중국은 글로벌 빅테크들의 최대 시장 중 하나죠.

알리바바와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주요 IT 기업들 모두 엔비디아의 칩을 사용하고 있고 있는데다, 매출의 20% 이상이 중국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깊어지는 미중 갈등에 압박이 거세지자, 젠슨 황 CEO는 "미국의 수출 통제로 IT 기업들의 손이 뒤로 묶인 상태"라며, "중국 시장을 뺏기면 대안이 없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앞서 엔비디아가 정부 규제 기준을 밑도는 저성능 칩으로 수출길을 뚫었듯,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던 만큼, 인도나 유럽 등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엄격한 규제에 밀수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제품들이 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까지 한 상황인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테슬라, 中 점유율 '주춤'

테슬라가 중국에서 올 2분기 또 한 번 기록적인 판매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에치방크는 15만3천대를, 중국 CMBI증권은 15만5천대로 예상했는데요.

지난 분기보다 13% 늘어난 규모로, 사상 최대치에 해당합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는 과정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렸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지만, 큰 흐름을 봤을 땐 아쉽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CMBI증권은 테슬라의 분기 판매량은 높여 잡았지만서도, 시장 점유율은 13.7%로 약 3%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중국 토종 업체이자, 테슬라와 글로벌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비야디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비야디는 중국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 곳곳에서도 테슬라를 앞지르고 있습니다.

올 들어 5개월간 싱가포르 판매량은 테슬라보다 많았고, 호주에서도 비야디의 아토3 판매량이 테슬라의 모델3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직영판매 모델로는 네트워크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는데요.

안 그래도 최근 월가는 질주하는 테슬라의 주가에 과속 딱지를 붙이며 투자의견을 줄줄이 하향하고 있는데, 최대 시장인 중국 점유율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는 소식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하셔야겠습니다.

◇ 구글 광고사업 '빨간불'

구글의 최대 '돈줄'인 광고 사업이 계속해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엔 구글 광고의 상당수가 계약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는데요.

인터넷 데이터 분석업체 애덜리틱스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3년간 타사 사이트에 게재한 1천100여개 브랜드의 동영상 광고 중 약 80%는 노출 방식과 크기 등에 대한 계약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구글은 성명을 내고 해당 보고서가 "부정확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구글 정책을 위반하는 웹사이트에 게재된 광고는 정기적으로 삭제하고 있다"고 반박했는데요.

하지만 이번 조사로 구글의 광고 대행 사업의 투명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일부 구매자들이 환불을 요청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글은 최근 디지털 광고 사업과 관련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며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EU집행위원회는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기로 하면서, 이례적으로 광고기술 사업 분할 명령까지 검토했고, 미 법무부 역시 올해 1월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알파벳의 올해 1분기 광고 매출만 봐도 우리돈 70조원에 육박해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미국에 이어 EU까지 반독점 소송에 나선데다, 투명성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 '코인판 리먼사태' FTX 부활 조짐

지난해 '코인판 리먼사태'를 촉발하며 시장을 뒤흔들었던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거래를 재개할 조짐이 포착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CEO 자리에 오른 존 레이 CEO는 FTX가 거래소 활동 재개를 위해 이해 당사자들의 양해를 구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언급했는데요.

현재 투자자들과 초기 논의에 들어갔고, 합작벤처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레이 CEO는 지난 1월 WSJ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FTX가 범죄행위에 연루되기는 했지만 거래소 사업 모델은 근본적으로 재기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거래소 활동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걸림돌이 모두 해소된 건 아닌데요.

특히 90억달러 가까운 고객 손실을 어떻게 보상할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FTX는 자산 매각과 기부금 환불 등을 통해 손실 보전에 나서고는 있지만, 고객들의 손실 보전보다는 비용 지출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한때 글로벌 톱 3 자리를 지켰던 FTX가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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