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 있고 욕심난다"…'ERA&다승 1위' 에이스의 힘이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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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다면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니."
페디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1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페디는 이날 경기 등판 전까지 12경기에 나와 10승1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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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낮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다면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니…."
페디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1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페디는 이날 경기 등판 전까지 12경기에 나와 10승1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고 있었다. 리그 최고 경기 10승 달성 타이 기록이다.
지난 9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팔꿈치 통증으로 잠시 휴식을 취했던 그는 25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했다. 1이닝을 던졌지만, 많은 비로 인해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고 '정식 복귀전'이 밀렸다.
이틀의 추가 휴식을 취한 페디는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가 나왔고, 커브(28개), 커터(19개), 슬라이더(10개)를 섞어서 두산 타선을 막았다.
1회부터 4회까지 모두 세 타자로 정리한 페디는 5회 1사 후 첫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고, 6회에도 볼넷이 나왔지만 역시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총 투구수 79개를 기록한 페디는 7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NC는 4대1로 승리했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를 마친 뒤 페디는 "경기 내내 매우 강한 느낌이 들었다. 경기 들어오면서 많은 투구수를 가지고 이닝을 채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던졌다. 뜻대로 진행돼서 만족스러웠다"라며 "6회에 많은 투구수를 던지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경기에서 내려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결정됐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5일 등판으로 루틴이 깨질 법도 했지만, 페디는 "경기를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경기 감각을 살릴 수 있어서 큰 어려움없이 잘 진행됐다"고 이야기했다.
1회 다소 밸런스가 흔들렸던 부분에 대해서는 "몇 주 동안 투구를 안해서 첫 회가 어려움이 있었다. 이럴 때일 수록 자신을 믿으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해 그런 마음 가짐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팀원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도 컸다. 그는 "팀과 원정도 못가고 홈 경기에서도 함께 할 수 없어서 팀원으로서는 안 좋은 마음이 있었다. 이럴 때 일수록 재활에 진지하게 임해서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금씩 상대의 분석이 늘어나는 상황 페디는 "몇몇 팀은 두 세 번 정도 경기를 했던 팀이고 야구는 작은 체스와 같다. 상대에서 하나의 움직임이 있으면 그 움직임에 대응하는 걸 배워왔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평균자책점은 1.61로 내린 페디는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다승 또한 1위 .페디는 "전반기에 이런 성적을 내는 건 목표고 꿈이었는데 성적을 낼 수 있던 건 NC의 모든 사람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평균자책점을 낮게 유지한다면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유지하고 싶다. 자부심도 있고 욕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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