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앞세운 남자 수영, 첫 AG 단체전 금메달 정조준
황선우 "선수 각자가 기록 0.5초씩 줄이면 AG 금메달 가능"
[진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 수영 대표팀은 자신감에 차 있다.
중국이 난적이지만 간판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 뿐 아니라 이호준(대구광역시청),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의 성장세가 이어져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충분히 금메달을 노려볼 만 하다는 생각이다.
일단 이들은 7월 1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막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지난해 이상의 성적에 도전한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해 초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을 구성해 호주 전지훈련을 실시했고,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결실을 봤다.
황선우, 김우민, 이유연(한국체대), 이호준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수영 대표팀은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8초49의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14개국 중 4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 세계선수권 단체전 결승 진출이었다.
결승에서는 7분06초93을 기록, 예선에서 작성한 한국기록을 1초56 단축하면서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 무대에서 자신감을 얻은 이들은 더 높은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황선우는 지난 27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미디어데이에서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종목과 단체전에서 모두 좋은 기록과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부다페스트에서 같이 뛰었던 김우민, 이호준이 기록을 줄이고 있어서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결승에 진출한 뒤 운이 따라주고, 호흡이 잘 맞으면 포디움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호준도 "계영 800m는 대회를 치를수록 기록이 향상되고 있다. 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선발전을 겸해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결과는 황선우와 이호준, 김우민의 계영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줬다.
당시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가 1분45초36으로 우승한 가운데 이호준이 불과 0.34초 뒤진 1분45초70으로 2위에 올랐다. 김우민이 1분46초10으로 3위에 자리했다.
셋 모두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 나설 수 있는 국제수영연맹 A기준기록(1분47초06)을 충족했다. 자유형에서 3명이 동시에 국제수영연맹 A기준기록을 넘어선 것은 한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계영 800m가 대회 후반인 28일에 열리는 만큼 이호준은 개인 종목에서 결승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룬 뒤 계영까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이호준은 "자유형 200m 기록이 결승 진출에 도전할만한 기록이다. 자유형 200m에서 결승에 진출해 (황)선우와 함께 레이스를 펼치는 모습을 연출하고 싶다"며 "개인 종목을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하면 단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차분히 경기를 해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세계선수권을 마치면 이들의 눈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향한다.
한국 남자 수영은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최고 성적은 1994년 일본 히로시마 대회에서 지상준, 우철, 우원기, 방승훈이 합작한 계영 800m 은메달이다.
한국의 금메달 도전에 가장 큰 장애물로 꼽히는 것은 '신성' 판잔러를 앞세운 중국이다.
지난 5월 항저우에서 열린 중국수영선수권대회에서 페이리웨이, 훙진취안, 판잔러, 왕순이 차례로 헤엄쳐 7분07초29의 기록을 냈다. 현재 한국기록과 불과 0.36초 차인데 메이저대회에서는 기록을 단축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황선우와 이호준, 김우민 모두 중국을 제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여긴다.
황선우는 "한국 계영 멤버의 자유형 200m 개인 기록과 중국 선수들의 기록을 비교하면 4명 합계 기록이 1.5초 정도 뒤진다"며 "우리가 각자 0.5초씩 줄이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단체전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호준은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 계영 800m 금메달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선수들도 막연판 목표라고 생각했다. 이뤄질 것이라는 확신은 없었다"며 "하지만 발전하고, 성장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중국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내고 있지만 우리도 성장했다. 스포츠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우민도 "계영 800m 멤버들과 늘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한다. 서로 의지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면 아시안게임 금메달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역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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