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암 대구대 교수 "클럽 1개로 플레이…파크골프 체계화한다"

이강일 2023. 6. 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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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체육학과 최봉암 교수를 중심으로 전국의 체육 관련 학과 교수, 대학원생, 관련 산업 종사자 등 100여명이 파크골프 체계화에 나섰다.

또 일반 골프장과 달리 전국에 흩어져 있는 280개 안팎의 파크골프장이 관리 주체별로 예약 및 운영 방법이 달라 특정 동호회가 골프장을 독점 이용하는 문제 등 이용자의 불편을 덜기 위해 파크골프장 운영 및 경기규칙과 관련한 교본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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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골프과학회 초대회장 취임…파크골프 교본 등 마련
대구대 최봉암 교수 [본인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경산=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클럽 한 개로 경기하니 파크골프가 단순한 운동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대구대 체육학과 최봉암 교수를 중심으로 전국의 체육 관련 학과 교수, 대학원생, 관련 산업 종사자 등 100여명이 파크골프 체계화에 나섰다.

최 교수는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국가대표 코치 출신으로, 지난달 정식 출범한 한국골프과학회 초대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골프과학회는 원래 일반 골프의 과학적 원리를 연구하기 위한 모임에서 출발했다.

학회는 그러나 최근 노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파크골프에 대한 제대로 된 연구가 없다는 것을 알고 파크골프로까지 연구 영역을 넓혔다.

일반 골프 퍼트의 로프트(골프 클럽의 페이스 각도)가 3∼5도인 것에 비해 로프트가 0도인 클럽 하나만 가지고 플레이하는 파크골프가 단순한 운동일 것이라는 일반의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클럽을 바꿔 거리를 조절하는 일반 골프와 달리 1개의 클럽만 사용하는 만큼 거리 조절을 하거나 클럽을 잡는 방법(그립) 등도 연구한다.

또 일반 골프장과 달리 전국에 흩어져 있는 280개 안팎의 파크골프장이 관리 주체별로 예약 및 운영 방법이 달라 특정 동호회가 골프장을 독점 이용하는 문제 등 이용자의 불편을 덜기 위해 파크골프장 운영 및 경기규칙과 관련한 교본도 만들고 있다.

학회는 파크골프와 관련한 교재와 지도서, 규칙 등도 수정·보완해 파크골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물론 학회의 원래 출발점이었던 일반 골프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다.

사람의 체형이나 스윙 속도에 따라 달라지는 스윙 메커니즘, 골프 피트니스, 클럽 피팅 등을 연구하고, 주니어 골퍼 육성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와 토론도 한다.

최 교수는 "골프에 대한 일부 부정적 시각을 없애고 모든 국민이 골프·파크골프 구별 없이 건강한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하면서 한국 골프산업의 혁신과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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