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미 반도체 부활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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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반도체 업체들이 잇따라 이같은 대응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규제가 기회 상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고,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도 이날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중 수출 규제가 앞으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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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반도체 업체들이 잇따라 이같은 대응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규제가 기회 상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고,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도 이날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중 수출 규제가 앞으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에 빼앗긴 반도체 주도권 회복을 위해 일본과 손잡고 미국내 반도체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처가 되레 미 반도체 산업 발전에 심각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미 상무부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그동안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성능 낮은 AI 반도체 등을 중국에 수출하려면 허가를 받도록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미 반도체 업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상무부는 현재 엔비디아의 A100 반도체 수출을 규제하고 있지만 이르면 7월부터는 이를 성능이 떨어지는 A800 반도체에도 적용하는 등 규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 콜렛 크레스는 그 후폭풍이 상당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AI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가 매출 타격을 부르고, 이때문에 장기적으로 미 반도체 업계에 상당한 비용부담으로 귀결될 것이란 우려였다.
크레스는 "엔비디아 AI 반도체 중국 수출이 장기적으로 금지되면 미 반도체 산업은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를 영원히 잃어버릴 수도 있다"면서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 시장에서의 주도권도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사업기회, 이윤창출 기회가 바로 중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크레스는 AI 반도체가 사용되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가운데 20~25%가 중국에서 나온다면서 이 가운데 상당수는 정부 규제를 받지 않는 반도체이기는 하지만 거듭된 규제가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관했다.
다만 그는 엔비디아 반도체는 중국 외에도 수요가 많기 때문에 수출규제가 강화된다고 해도 당장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 마감 뒤 분기실적을 공개한 마이크론도 미국과 중국간 갈등 속에 마이크론의 흑자전환이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고 우려했다.
마이크론은 이날 실적발표에서 시장 전망을 웃도는 좋은 성적을 냈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이 확인됐다.
매출은 1년 전보다 57% 증가한 37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36억5000만달러보다 많았다.
그러나 적자는 계속됐다. 5월 마감한 2023 3·4 회계분기 손실은 주당 1.43달러로 시장 예상치 1.61달러보다는 손실 규모가 작았지만 적자를 피하지는 못했다.
마이크론은 아울러 미중 갈등으로 적자탈출이 더 멀어졌다고 우려했다.
마이크론은 최근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이 안보를 이유로 마이크론 메모리 반도체 구매를 금지토록 한 조처로 실적과 회복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마이크론 등 미 반도체 업체들의 첨단 반도체 대중 수출을 규제하자 중국은 CAC를 동원해 보복에 나선 바 있다.
CAC는 지난달 마이크론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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