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꼴찌' 한화의 반란, "순위표 보면서 야구하긴 처음"... 이젠 5강권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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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10. 한화 이글스는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화가 3년 9개월, 1371일 만에 6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채은성의 동점 투런포와 이진영의 역전 솔로 홈런에 힘입어 6-4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은 지난 3년 간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게 만들고 있는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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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펠릭스 페냐를 제외한 외국인 두 명이 나란히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한화의 미래는 어두워만 보였다.
그렇기에 더 믿기 힘든 결과다. 한화가 3년 9개월, 1371일 만에 6연승을 달렸다. 아직 시즌이 한참 남았지만 이젠 5강권까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채은성의 동점 투런포와 이진영의 역전 솔로 홈런에 힘입어 6-4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1005일 만에 5연승을 챙긴 한화가 6연승을 달린 건 2019년 9월 16일부터 26일까지 연달아 승리했던 1371일 전이다. 단순히 연승 행진보다 믿기지 않는 건 몰라보게 달라진 분위기다.
전날 한화는 '출혈 투혼'을 보인 선발 펠릭스 페냐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4-1 승리를 거뒀다. 이날은 더 믿기지 않는 승리를 챙겼다.
1회초부터 선발 한승혁이 흔들리며 4실점했고 결국 3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이후 마운드에 오른 6명의 계투진이 모두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타선도 힘을 냈다. 새 외인 닉 윌리엄스는 2루타 2방을 날렸고 정은원 대신 최원호 감독의 선택을 받은 김태연은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경기 후 역전 홈런의 주인공 노시환은 "1회에 많은 점수를 내줬는데 그래도 뭔가 질 것 같지않았다"며 "충분히 우리 타선이 뒤집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4위, 5위랑도 차이가 얼마 안 나더라. 프로에 들어와서 이렇게 순위표를 확인하면서 경기 차를 확인하는 건 올 시즌이 처음"이라며 "시즌 초반부터 가을야구를 목표로 했는데 가까워지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KBO리그 데뷔 후 2경기 만에 2루타 2개로 안타를 신고한 닉 윌리엄스는 "팀 분위기가 엄청나다. 내가 뛰기 전부터 연승이었는데 그때부터 동료들이 엄청난 플레이를 보여줬고,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내는 것 같았다"며 "한국에 오고 아직 우리 팀이 지는 걸 한 번도 못 봤다. 하위권에 처져 있을 실력이 아닌 것 같고 선수단 에너지 보면 더욱 그렇다. 지금 순위를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기뻐했다.
동점 투런포를 날린 이진영은 요즘엔 야구장을 빨리 출근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노시환은 "진영이 형이 정말 그랬나. 아닌 것 같은데"라고 말하면서도 "나도 그렇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전했다.
연승은 언젠가 끊길 수 있다. 바로 다음 경기에서 패배를 떠안을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한화는 이번 연승으로 승수 그 이상의 많은 걸 얻었다. 외국인 선수들의 연착륙은 물론이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고 옳은 길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올 시즌은 지난 3년 간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게 만들고 있는 한화다.
대전=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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