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귀엽다고? 겁 없고 와일드해"…'귀공자' 고아라가 꺼낸 새로운 얼굴 (종합)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고아라가 영화 '귀공자'로 새로운 얼굴을 꺼내보였다. 극 중 마르코(강태주)와 우연한 만남이 계속되는 미스터리한 윤주를 연기한 그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21일 개봉한 영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신세계', '낙원의 밤', '마녀' 시리즈의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고아라는 "감독님이 처음에 대본을 안 주시고 전화로 미팅을 요청하셨다. 어떤 작품에 어떤 역할일지 모르는데도 감독님 성함을 듣자마자 갔다. 저를 불러주시는 것만으로 최선을 다해 임할 수 있는 역할이라면 열심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고아라는 총기 액션부터 카체이싱까지 다양한 종류의 액션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여리여리해 보여도 와일드한 액션 연기를 좋아한다. 작품 촬영 전에 실탄 사격을 배웠는데, 생각보다 엄청 힘들더라. 영화에서 보면 여성 배우들이 가볍게 멋있게 총을 쏴서 그렇게 무거울지 몰랐고 소리도 굉장히 컸다"고 말했다. 또 촬영 현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선 "감독님이 총 쏘는 모습을 보시고 '윤주는 총 쏘는 걸로 됐다'고 칭찬을 해주셨다"며 "연습을 많이 한 보람이 있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고아라는 지난 2016년 개봉한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이후 7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그는 "시간이 정말 빨리 갔다"며 "그동안 차기작을 위해서 수련하고 쉬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KBS2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 이후 약 3년 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그는 "마지막 작품 끝나고 많은 일이 있었는데, 누구나 겪는 고민을 30대 초반에 하게 된 것 같다"며 "공백기 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재충전할 시간을 가졌다. 드라마 끝난 지 1년 정도 지나서 박훈정 감독님이 '요즘 뭐 하냐'고 연락을 주셨고, '고민이 많아 생각을 정리하고 충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연기자로서 늘 새로운 도전을 꿈꿔온 만큼,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것을 약속했다. 고아라는 "같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여도 작품의 결이 다 다르지 않나. 비슷한 역할 말고 다른 걸 도전해보고 싶다. 연기나 작품에 대한 스펙트럼을 좀 더 넓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지난 2003년 KBS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고아라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그는 "배우는 많은 직업을 접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 않나. 관객들에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쯤 '귀공자'를 만나게 됐다"며 "데뷔할 때도 '흰 도화지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때와 마음이 똑같다. 잘하는 걸 하는 것도 좋지만, 그 외에도 담아낼 수 있는 걸 표현하고 싶다"고 바랐다.
이어 자신의 신인 시절을 떠올린 고아라는 "현장에서 혼나도 '죄송합니다! 다시 가겠습니다'하면서 당차게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 나서 뒤에서는 남몰래 울기도 했다(웃음). 옥림이는 대사도 엄청 많지 않았나. '반올림' 자체가 옥림이 1인 시점이었기 때문에, 중학교 2~3학년 학창 시절을 촬영 현장에서 내내 보낸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고아라가 시청자들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도 방영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응답하라 1994' 배우들과 여전히 소통이 잘 되고 서로에 끈끈하다. 올초에도 10주년 기념해 얼굴 보자고 먼저 연락을 해서 만났는데, 배우들이 '10월이 10주년인데 왜 벌써부터 그러냐'고 하더라(웃음). 그래서 연말에도 다 같이 모여서 10주년을 기념할 예정"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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