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우크라 러군 총사령관 프리고진 반란 계획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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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육군 대장이 예프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용병그룹 대표의 반란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미 당국자들이 밝힌 것으로 미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 당국자들은 전 우크라이나 러시아군 총사령관 수로비킨 대장이 지난주 프리고진의 반란계획을 도왔는 지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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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 가담 말라" 발언 동영상에 거북해 하는 모습 드러나
"프리고진이 아직 살아 있을 수 있는 이유"…푸틴 대응 주목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육군 대장이 예프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용병그룹 대표의 반란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미 당국자들이 밝힌 것으로 미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에 따라 러시아 엘리트들 사이에 프리고진에 대한 지지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촉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당국자들은 전 우크라이나 러시아군 총사령관 수로비킨 대장이 지난주 프리고진의 반란계획을 도왔는 지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로비킨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대비하는 러시아군 방어선 구축을 지휘한 존경받는 지휘관이다. 그는 지난 1월 총사령관에서 경질됐으나 여전히 작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군대 내에서 인기가 높다.
미 당국자들은 또 다른 러시아 장성들도 국방부 장관을 교체하려는 프리고진의 계획을 지지한 기미가 있다고 말한다.
전현직 미 당국자들은 프리고진이 다른 엘리트들이 자신을 도울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면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수로비킨 장관이 반란에 관여돼 있음이 확인되면 이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지지자들과 프리고진 지지자들 사이의 갈등이 표출된 새로운 징후다.
미 당국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수로비킨 장관이 프리고진을 도왔는지를 판단해 어떻게 대응해야할 지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말한다.
지난 27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는 프리고진과 바그너 용병그룹에 대한 “군사 반란” 수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로비킨 장군이 프리고진을 직접적으로 도운 증거가 나오면 푸틴은 그를 축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미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이 예상한다.
그러나 한 전 당국자는 수로비킨이 반란계획을 사전에 알았으나 돕지 않은 것으로 푸틴이 판단해 수로비킨을 축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이 아직까지 반란의 책임을 전적으로 프리고진에만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네기러시아유라시아센터의 알렉산데르 바우노프 선임 연구원은 “푸틴은 사람을 바꾸기를 꺼린다. 그러나 정보기관이 푸틴앞에 수로비킨 연루 증거를 제시하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고위당국자들은 수로비킨과 프리고진의 관계가 프리고진이 아직 살아있는 이유를 설명한다고 말한다.
수로비킨 장관은 지난 23일 반란이 벌어지자 한 동영상에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군은 위치를 고수하고 반란에 가담하지 말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한 전 당국자는 수로비킨이 자신과 입장이 같은 전 동료를 비난하느라 거북해하는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장군중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은 반란이 “조국과 대통령 등을 찌르는 행위”라고 비난하는 동영상을 배포했으나 몇 시간 뒤 다른 동영상에서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 용병이 점령한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담소하는 모습이 공개됐었다.
프리고진은 시리아에서 수로비킨 장군과 함께 군사작전을 폈으며 수로비킨이 러시아군에서 가장 유능한 지휘관이라고 칭찬했었다. 수로비킨 장군은 푸틴을 축출하는데는 반대하지만 쇼이구 국방장관과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해임에는 찬성하는 듯 보인다고 전 당국자들이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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