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제 함안군수 "역사와 문화 공존하는 세계적 관광도시로"
지역 축제 성장 촉진·청년친화도시로 지역 소멸위기 대응
[편집자주] 지난해 7월1일 자로 닻을 올린 민선 8기가 출범 1주년을 맞는다. 민선 자치단체들의 지난 1년간 행적을 살펴보고 단체장으로부터 향후 시정 운영 방향 등을 들어본다.
(함안=뉴스1) 박종완 기자 = 조근제 함안군수는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며 현장 행정을 이끌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뒤 조 군수는 군민 중심의 발전에 가치를 두고 '행복도시'를 가꾸고자 한다.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세계적 관광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오는 9월에는 함안 말이산고분군이 포함된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된다. 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관광 시책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감동하는 복지교육 △창의적인 활력경제 △살기좋은 부자농업 △조화로운 균형발전 등을 군정 방향으로 정했다.
다음은 조 군수와 일문일답.
- 취임 1주년 소감은. ▶ 함안군 최초로 예산 7000억원 시대를 열고 군의 발전을 위한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재정집행 전국 지자체 최종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둬 우수한 행정력을 평가 받았다. 지난해에는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을 달성했다. 반부패·청렴 의지를 표명한 결과라고 보고 군민이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군정을 펼치겠다.
반면 아쉬운 부분도 있다. 특히 지난 5월 개최된 제30회 함안낙화놀이 공개 행사는 지금도 방문해 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든다. 대책회의를 진행했고, 향후 철저한 준비로 아름답고 멋진 추억을 선사해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 동북아물류플랫폼 유치를 공약했다. 창원시와 함께 연계해 추진 중인데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 지난해 3월 창원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용역 중이다. 4월 용역 발주 이후 창원산업선과 연계방안 등을 협의하고 중간보고회를 가져 다양한 의견을 교류했다. 6월에는 사업의 핵심 개념을 명확히 해 유치활동을 하는 타 지역의 용역명과 차별화를 두고자 ‘창원·함안 중심 스마트 내륙 물류거점 조성 기본구상’으로 공동연구용역 명칭을 변경했다. 현재 국토부에서 주관하는 연구용역의 과업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동향분석 및 우리군의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우리군 연구용역의 과업기간도 당초 올해 7월 준공에서 12월까지 변경한 상황이다. 향후 도출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군의 기본구상이 국가사업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며 함안을 전국 물류의 중심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 말이산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대하고 있는데 역사와 문화를 융합한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 말이산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약 10년간의 노력이 드디어 빛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세계유산 등재에 대비해 그동안 많은 사업을 추진했다. 가야시대 유물을 전시하는 함안박물관을 지난해 리모델링해 재개관했고 10월에는 제2전시관 개관을 준비 중이다. 또 역사정원, 국가정원 ‘왕의정원’, 둘레길 조성으로 고분을 연계한 녹색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아라가야 핵심유적지 조사·연구와 정비로 아라가야 역사유적지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에는 전국 유일의 한자테마 문화센터인 ‘함안복합문학관’이 개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역사와 문화가 융합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 지역축제의 성장도 노려봄직하다. ▶ 아라가야문화제는 지난해부터 역사문화축제로 분리 개최해 아라가야역사를 대표하는 문화제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10월에는 말이산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로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올해 처음 개최한 ‘칠서강변생태공원 청보리·작약 축제’, ‘2023 함안 스트리트 댄스 페스티벌’의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보완해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역사·문화·자연이 어우러진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체류형 관광을 위한 복합숙박시설도 계획을 수립해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
- 청년친화도시 조성으로 지역 소멸위기에 대응 중이다. ▶ 인구감소는 지방소멸의 위기까지 거론된다. 청년 인구의 지역 이탈을 주요 원인으로 파악하고 군은 사업비 18억원을 투입해 청년친화도시 조성에 나섰다. 지난해 함안청년센터를 개소해 청년 커뮤니티 거점공간으로 활용하며 함안청년정책 플랫폼을 구축했다. 청년 창업가 지속성장 지원 사업으로 지난해 10팀이 창업에 성공했고 올해는 7팀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청년과 손을 맞잡을 계획이다. 가야읍 전통시장 내에 리모델링한 상점을 청년 상인에게 임대해 청년 상인을 육성하고 청년이 지역경제 활동에 진취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또 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 지원을 통해 미래 주역들을 양성하는 명품교육도시 조성으로 우수 인재 유출을 막고자 한다.
pjw_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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