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착한패션…“가치를 팝니다”

이충진 기자 2023. 6. 2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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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야 산다!” 최근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일관된 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패션 시장의 주요 소비층이 전에 비해 젊어지면서 가치소비 트렌드에 따른 친환경 요구가 늘고 있다”면서 “리사이클링 등 제조방식은 물론 마케팅 방식에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통한 ‘착한 브랜드’ 이미지 심기가 업계의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패션업계는 최근 폐플라스틱은 물론 폐어망, 커피박 등을 활용한 친환경 라인업을 적극 강화하는 한편 성인 의류 뿐 아니라 언더웨어, 키즈까지 친환경 섬유 적용 범위의 확대, 이어 관련 캠페인 및 브랜드 론칭 등 이 같은 브랜드 이미지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산행, 트래킹 등 야외활동과 밀접한 아웃도어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다양한 액티비티 및 기능성 의류들이 자연에서의 활동을 전제로 하는 만큼 친환경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네파 친환경 폴로 시리즈



먼저 네파는 ‘자연환경 보호 옹호론자’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자연과의 공존을 그리는 ‘그린마인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올 시즌 시그니처 제품인 ‘브리즈 아노락’을 전량 친환경 소재로 선보인데 이어 여름 주력 라인업인 ‘아이스테크쉘 시리즈’ 역시 냉감기능의 우븐을 적용하며 이를 ‘리사이클 우븐’으로 대체했다. 또 ‘그린마인드 폴로 티셔츠’의 경우 해양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 원사를 사용했으며, 여름철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시리즈의 ‘여성 라운드 원피스’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폴리를 적용한 친환경 소재 제품. 네파는 이번 시즌의 친환경 의류 물량을 전년 대비 33% 확대하며 실질적인 자연 친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나우 제공



나우 역시 올 시즌 버려지는 청바지를 재활용해 만든 ‘리본(Re-Born) 데님’ 컬렉션을 처음 선보였다.

리본 데님 컬렉션은 청바지 생산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원단과 공정무역 면을 혼방해 만든 소재를 활용, 여기에 염색 공정을 배제하고 재활용된 데님 폐원단의 고유 색을 최대한 살려 물과 염료의 사용을 절약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이 원단은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 컨트롤 유니온으로부터 친환경 국제 재생표준인증(GRS)을 받았다.

아이더 콜드 브루 시리즈



이어 아이더는 커피를 내리고 버려지는 부산물이자 흔히 커피 찌꺼기라고도 불리는 커피박을 업사이클링해 친환경 냉감 웨어 ‘콜드 브루 시리즈’를 선보였다.

커피 자체의 뛰어난 탈취, 항균, 소취 효과로 인해 무더운 여름철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 디자인에도 나우는 샤모니 마운틴, 샬레 산장, 텐트, 나이테 단면 등 여름휴가 혹은 캠핑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스페셜 와펜과 프린트로 포인트를 더했다.

네파키즈 캠핑바이브 가디건 자켓



이 같은 업계의 노력은 키즈브랜드로도 이어졌다.

네파 키즈는 올 시즌 아이템을 선보이며 리사이클 나일론을 활용한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경량의 나일론 소재를 적용한 ‘캠핑바이브 가디건 자켓’과 부드러운 터치감이 특징인 ‘크런치 아노락 세트’ 등은 여름철 일상에서 자유롭고 편안하게 입기 좋은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회계법인 삼일PwC는 지난 달 ‘순환경제로의 전환과 대응 전략’ 보고서를 통해 지난 해 세계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규모는 454억 달러(약 60조 원)로, 이는 오는 2027년까지 638억 달러(약 8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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