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남 남해군수 “남해~여수 해저터널로 100년 번영 이어갈 것”
생활 밀착 복지정책 꾸준히 확충·‘행복한 동행’ 군정 철학 안착
[편집자주] 지난해 7월1일 자로 닻을 올린 민선 8기가 출범 1주년을 맞는다. 민선 자치단체들의 지난 1년간 행적을 살펴보고 단체장으로부터 향후 시·군정 운영 방향 등을 들어본다.
(남해=뉴스1) 한송학 기자 = 올해는 경남 남해대교가 개통된 지 50주년이 된다. 1973년 6월 개통된 남해대교는 동양 최대 규모 현수교로 수학여행, 단체관광, 신혼여행지 등 국민관광지로 불렸다.
올해 연말에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착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남해군은 남해대교의 과거 명성을 되찾고 해저터널로 군의 100년 번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장충남 군수는 올해를 남해군 제2의 출범 원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남해대교가 남해군의 대도약을 위한 발판이었다면 해저터널은 남해군이 비상할 수 있는 날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 군수는 "남해대교로 이룬 50년의 성장을 기반으로 해저터널로 100년 번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장 군수와의 일문일답.
-남해~여수 해저터널 현재 진행 상황은. ▶지난 5월 해저터널 사업자로 DL이앤씨가 선정됐다. 최종설계가 마무리되면 올해 12월에 착공해 2031년 개통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DL이앤씨에서 터널의 남해 쪽 기착점을 두 곳으로 설계했다. '관광활성화의 길'과 '산업발전의 길'로 해저터널의 경제적 효과가 군 전역에 골고루 퍼질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게 된 것이다.
-해저터널로 인한 지역의 기대효과는.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남해에서 여수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1시간 30분에서 10분으로 준다. KTX 역이나 공항에 접근하는데 30분이면 가능하게 된다. 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남해와 여수의 관광 자원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기대가 크고 우리 군에서도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 관광 분야다. 수도권을 포함해 전라·충청권 관광객의 많은 유입이 기대돼 1000만 관광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 접근성 향상은 최근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워케이션’ 시장을 남해군이 선점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다. 훼손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풍광을 간직한 남해군은 ‘온전한 쉼’을 경험할 수 있는 전국에 몇 안 되는 힐링 관광지다. 지금도 IT 분야 국내 유수의 기업 직원들이 남해에서 ‘워케이션’을 하고 있는데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주거지역으로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주거단지를 마련하고 도시 기반 시설을 확충한다면 공기 좋고 풍광 좋은 남해로서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인구 증가로 직결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최근에 나온 해저터널 종합계획 용역 결과를 보면 지역총생산이 1조 1000억원에서 2조로 늘어난다. 일자리 7500개와 인구 2만 5000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달 살아보기나 워케이션 등을 목적으로 군에 장기간 머무는 관계 인구까지 포함한다면 인구 10만 생태관광 도시는 결코 꿈이 아니다.
-해저터널 효과로 인한 남해의 발전 전략은.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단순한 길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사업의 주요 목표는 국도 77호선이라는 교통로의 연결이다. 길이 연결됨으로 해서 나타날 변화는 우리의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군에 거주하거나 앞으로 정착할 분들은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번 종합발전전략을 수립할 때 도로 연결망뿐 아니라 관광, 농어업, 복지, 교육 등 전 분야를 살펴보고자 했다. 늘어날 교통량을 대비해 도로망과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하고 군의 주력이라 할 수 있는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수립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특히 변화할 농어업 시장을 예측하고 단순 생산 위주에서 가공·유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략들 역시 고민했다. 군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과 복지 분야에 대한 중장기 계획도 도출했다. 군 전 분야에 걸친 리뉴얼 작업이다. 해저터널이 가져다줄 경제, 문화, 사회적 변화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
-민선8기 취임 1년 주요 성과가 있다면. ▶민선 8기에도 '난제는 풀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군정 기조를 이어왔다. 군은 2023년을 맞이해 ‘남해군 제2의 출범 원년’을 선포했다. 군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실사구시 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관행적이고 비효율적인 일 처리를 개혁해 미래 100년 번영의 발판을 다지겠다는 의지였다.
해저터널 시대를 대비한 선제적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왔다. 백년대계의 큰 그림을 그리는 가운데서도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농어촌 버스 1000원 단일요금제 시행,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구입 비용 지원 등 군민이 꼭 필요로 하는 생활 밀착 복지정책을 꾸준히 확충해 나감으로써 ‘행복한 동행’이라는 민선8기 군정 철학을 안착시켜 왔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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