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완 위원장 "수학·반도체 전공자도 양자 전문가로 키워야"

강민구 2023. 6. 2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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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양자과학기술 전문 인력(384명)을 서둘러 확보할 방안이 있었으면 한다. 10년뒤를 목표로 한 2000명 인재 양성 계획도 좋지만 시간이 걸린다. 수학, 물리, 반도체 등 관련 분야 전공자나 전문가들을 단기간에 교육해 양자 분야에서 활용했으면 한다."

김재완 위원장은 "양자과학기술은 양자 물리학을 전공한 전공자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양자를 다들 어렵게만 생각하는데 양자가 이미 많이 알려지고 있고, 다양한 기술이 기반이 돼 활용성이 커질 수 있다. 수학, 물리, 반도체 등 전공자들이 오히려 강점을 가진 부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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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1세대 전문가로 '퀀텀코리아2023' 총괄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 전략' 발표로 양자 기대감
미국 등 양자기술 경쟁···"기업 중심 생태계 구축 필요"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부족한 양자과학기술 전문 인력(384명)을 서둘러 확보할 방안이 있었으면 한다. 10년뒤를 목표로 한 2000명 인재 양성 계획도 좋지만 시간이 걸린다. 수학, 물리, 반도체 등 관련 분야 전공자나 전문가들을 단기간에 교육해 양자 분야에서 활용했으면 한다.”

김재완 퀀텀코리아2023 조직위원장(고등과학원 부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인재 활용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재완 위원장은 양자컴퓨터, 양자정보 분야 1세대 전문가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주최한 국내 양자과학기술 분야 최대 행사 ‘퀀텀코리아2023’를 총괄하며 국내외 전문가들의 교류와 정보공유에 힘쓴 인물이다.

김재완 퀀텀코리아2023 조직위원장.(사진=고등과학원)

지난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존 클라우저 박사는 과학꿈나무들을 위해 조언해달라는 김 위원장의 끈질긴 구애(?)에 한국을 처음 찾았다. 자신이 발명한 ‘양자전송 30주년’을 맞이한 찰스베넷 IBM 박사도 그와의 오랜 인연 덕분에 방한했다.

‘퀀텀코리아2023’ 행사를 기점으로 정부가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 전략’을 발표해 양자 기술 투자와 육성에 대한 업계 기대감이 높다. 2035년을 목표로 세계 4위 수준 세계 시장 점유율 달성, 선진국 대비 85% 수준 양자 기술력 확보, 글로벌 인재 선순환 체계 구축 등을 제시해 양자 인재 양성도 주요 화두 중 하나다.

양자기술은 ‘얽힘’, ‘중첩’이라는 고유의 특성을 이용해 고전역학이 풀 수 없는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 쓸 수 있는 기술이다. AI 반도체, 감염병 대응을 위한 신약 후보물질 탐색, 완벽한 자율자동차 구현 등에 쓸 수 있어 전략기술로 각국의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양자과학기술 관련 국제 경쟁이 심화하고 각국이 전략기술로 수출 제재를 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며 “양자기술은 궁극의 기술로 언젠가는 해야 하는 기술이며, 이 시점을 놓친다면 영원히 뒤처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 계획안이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번 퀀텀코리아에서 국내 기업, 대학, 연구기관, 정부부처 등에서 참여한 만큼 앞으로 산학연관이 뭉쳐 양자 생태계가 활성화되었으면 한다는 기대감도 보였다. 반도체와 같은 우리나라 주력 산업 육성 경험을 활용한다면 양자 강국과의 격차를 줄이고, 우리만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재완 위원장은 “양자과학기술은 양자 물리학을 전공한 전공자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양자를 다들 어렵게만 생각하는데 양자가 이미 많이 알려지고 있고, 다양한 기술이 기반이 돼 활용성이 커질 수 있다. 수학, 물리, 반도체 등 전공자들이 오히려 강점을 가진 부분”이라고 했다.

양자 산업 측면의 의미도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양자 분야에서는 우선 산업이 있어야 하며, 대기업에서 결단을 내리고 투자한다면 양자 꿈나무들의 관심도 많아질 것”이라며 “미국, 유럽,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양자 산업을 활성화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산연학관이 더 밀착해 양자 생태계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김재완 퀀텀코리아2023 조직위원장은

△1958년생 △서울대 물리학과 학사 △휴스턴대 물리학과 박사 △텍사스 초전도체센터 박사후 연구원 △삼성종합기술원 책임연구원 △KAIST 물리학과 교수 △현 고등과학원 부원장 △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양자기술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현 한국양자정보학회장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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