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위→34위 추락' 성장만 외치는 女 배구 감독, 현실은 VNL 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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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여자 배구의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랭킹이 하락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VNL 3주 차 첫 경기 불가리아전에서 세트 스코어 1 대 3(22-25, 18-25, 26-24, 15-25)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28일(한국 시각) 기준 FIVB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된 세계 랭킹이 32위에서 34위(113.45점)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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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여자 배구의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랭킹이 하락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VNL 3주 차 첫 경기 불가리아전에서 세트 스코어 1 대 3(22-25, 18-25, 26-24, 15-25)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28일(한국 시각) 기준 FIVB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된 세계 랭킹이 32위에서 34위(113.45점)로 하락했다.
FIVB는 각종 국제 대회 경기마다 포인트로 각국의 세계 랭킹을 매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 23위에 랭크됐지만 1, 2주 차 8경기에서 전패를 당한 뒤 3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3주차 첫 경기에서 불가리아에 패해 순위가 2계단 추락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룬 뒤 11위까지 올랐던 순위가 무려 20계단 이상 미끄러진 것.
이번 대회에서 9연패를 기록 중인데 2021년부터 따지면 VNL에서 무려 24연패의 수렁에 빠진 것. 특히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부임한 세자르 감독 지휘 아래 지난해 대회에서 12경기 전패로 체면을 구긴 뒤에도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3주차에는 모처럼 안방에서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치렀지만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세자르 감독 부임 후 거둔 승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연패 끝에 가까스로 크로아티아에 거둔 1승이 유일하다. 현재 국제 대회에서 1승 25패로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승률은 단 5%에도 미치지 못한다.
최근 부진한 성적을 보면 세계 랭킹이 하락하는 건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세자르 감독은 오히려 FIVB의 세계 랭킹 기준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국제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팀들이 점수를 챙기고, 우리는 오히려 점수를 빼앗기는 점에 불만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자 배구가 추락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서는 선수 탓을 하며 책임을 피했다. 세자르 감독은 "전술 준비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이 국제 수준이라는 맥락을 이해하고 대회에 임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본다"고 짚었다. 감독으로서 선수를 감싸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책임을 전가하는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였다며 흡족해 했다. 세자르 감독은 "공격적인 측면에서 지난해에 비해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성장시킬 수 있는 부분도 고무적"이라고 자평했다. 대표팀은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자리지만 세자르 감독은 선수들의 성장에만 집착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랭킹 34위로 배구 변방 수준으로 밀려난 게 현실이다. 불가리아를 비롯한 3주 차에서 상대할 팀 모두 한국보다 순위가 한참 높다. 한국을 꺾은 불가리아는 16위를 유지했고 중국은 5위, 폴란드는 8위에 랭크돼 있다. 같은 날 독일에 패한 도미니카공화국은 9위에서 11위로 내려왔지만 한국에 무려 23계단 앞서 있다.
한국은 2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VNL 3주 차 도미니카공화국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세자르 감독은 "첫 경기 불가리아전 패배 후 "오늘도 비록 졌지만 우리가 성장하는 데 일조한 경기였다"면서 "늘 승리를 위해 경기에 나선다. 투지를 더 자주 보여줘야 한다"고 도미니카공화국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대회 첫 승과 연패 탈출이 절실한 가운데 이번에는 홈 이점을 누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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