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0년이 지났다니…코치로서도 우승하면 최고의 스토리죠” 1992 롯데 마지막 우승 멤버의 소망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6. 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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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롯데 수석코치는 지난 27일 부랴부랴 짐을 싸고 사직구장으로 왔다.

롯데는 27일 오전 분위기 쇄신을 위해 배영수 투수코치를 내리고 이종운 퓨처스 감독을 수석코치로 임명했다.

이종운 코치는 롯데 벤치가 익숙하다.

그러다 SK(現 SSG) 루키팀 책임코치, 2군 감독을 거친 후 2022년 말 롯데 2군 감독으로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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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0년이나 지났나요?”

이종운 롯데 수석코치는 지난 27일 부랴부랴 짐을 싸고 사직구장으로 왔다. 롯데는 27일 오전 분위기 쇄신을 위해 배영수 투수코치를 내리고 이종운 퓨처스 감독을 수석코치로 임명했다. 기존 수석코치를 맡던 박흥식 코치는 타격 파트에 집중한다. 배영수 투수코치가 맡던 자리에는 김현욱 트레이닝코치가 왔다.

이종운 코치는 롯데 벤치가 익숙하다. 선수 시절의 대부분을 롯데에서 보냈다. 지도자 생활도 롯데에서 시작했다. 2000년부터 2002년, 2014년 1군 주루코치를 맡았다. 2015년에는 롯데 1군 감독을 맡았다. 그러다 SK(現 SSG) 루키팀 책임코치, 2군 감독을 거친 후 2022년 말 롯데 2군 감독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종운 롯데 수석코치가 8년 만에 롯데 1군 벤치에 앉는다. 사진(부산)=이정원 기자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이종운 수석코치는 “갑자기 통보를 받게 됐다. 부담도 많이 되지만, 나는 프로 코치다. 팀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편하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편하게 여러 가지 상황을 말씀해 주시고 내 역할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다. 난 중간 역할을 맡아야 한다”라며 “아무래도 1군 감독 경험이 있다 보니 감독님이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맞춰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선수들도 코치들 이동이 있었기에 마음이 쓰일 것이다. 선수들에게 ‘어떻게 하든 간에 선수는 할 역할만 잘 하면 된다’라고 했다. 팀이 잘 되도록 서로 협력하고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종운 수석코치는 부산 사나이다. 부산 감천초-부산대신중-경남고-동아대 출신으로 1989년 2차 2라운드 전체 14번으로 롯데 지명을 받았다. 1989년부터 1997년까지 롯데에서 뛰었고, 프로 마지막 시즌인 1998시즌만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다. 이종운 코치는 현역 시절 738경기 타율 0.272 580안타 9홈런 213타점 258득점의 기록을 남기고 은퇴했다. 특히 1992년 롯데의 마지막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이종운 코치는 “깜짝 놀랐다. 30년이 지났다고 하니 ‘이렇게 오래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선수 때 말고 코치 때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더 말할 거 없이 최고의 스토리가 아니겠는가”라고 웃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최근 롯데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4월 월간 승률 0.636(14승 8패)으로 리그 1위였고, 5월에도 0.591(13승 9패)로 순항했다. 그러나 6월 승보다 패가 많았다. 경험 많은 이 코치의 노하우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코치는 “경기를 하다 보면 업다운은 분명 있다. 계속 잘할 수는 없다. 다시 좋은 기운을 가져올 수 있다”라며 “우리 선수들은 이제 시작이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우리 팀이 잘 됐으면 좋겠다.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종운 코치는 “올라온 날 첫 경기를 강남이의 끝내기 홈런으로 이겼다. 너무 좋았다. 짜릿했다. 역시 팀이 이겨야 마음이 편하다”라며 “우리 선수들과 잘 협력해 가을야구를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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