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환 "힘들다 헤롱거리던 장동윤, 슛 들어가니 말처럼 뛰어…부럽더라"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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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데뷔 20년차가 된 배우 오대환(43)을 만났다.
오대환은 "꼭 봐달라고 부탁드리긴 어렵다"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시각적으로 보기 힘든 영화긴 하죠. 그래서 굳이 꼭 봐달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어요. 제가 최근 들어 진지한 연기를 한 적이 없거든요. 저의 진지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조심스럽게 보러 와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어요. 또 다른 오대환을 만날 수 있을 거에요."'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장동윤)과 형사 '재환'(오대환), 둘의 대결을 그린 바디체인지 액션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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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환 생애 첫 스크린 주연作 '악마들'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데뷔 20년차가 된 배우 오대환(43)을 만났다. 2004년 영화 '신부수업'의 단역부터 2023년 영화 '악마들'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기까지 인간 '오대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오대환은 영화 '베테랑'의 왕형사를 시작으로 OCN '38 사기동대' 마진석, MBC '옷소매 붉은 끝동' 강태호, OCN '라이프 온 마스' 이용기 역으로 대중들에게 '명품 조연'으로 눈도장을 찍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우와 감독 모두 입을 모아 "치열했다"고 말할 만큼 촬영 현장이 험난했다고.
오대환은 "저도 동시에 네 작품을 동시에 찍는 중이었고 (장)동윤이도 세네 작품을 동시에 찍었을 거다. 다들 현장 도착하면 좀비 상태로 찍었던 것 같다. (장)동윤이도 머리에 까치집 짓고 '형 왔어요?' 하면 저는 '상태 괜찮니?'하고 물을 정도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그래서 화를 안 내도 화가 나있는 상태라 자연스레 '재환'이 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오대환은 총 두달이 채 되지 않은 촬영 기간, 단 28회차만에 촬영한 '저예산' 작품이었던지라 일정이 촉박하게 진행되어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 있다고 고백했다.
"마장동에서 우는 씬을 한테이크 밖에 못 찍었어요. (개연상) 저한테 중요한 신이거든요. 해가 떨어질 것 같아 제작비 때문에 빨리 찍어야 해서 돌아가신 아버지 사진을 보면서 슬픈 음악 듣고 준비했죠. 딱 한테이크 찍었는데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죠. 그래서 감독님한테 말씀 드리려는 순간 조명 세팅이 다 치워졌더라고요."
그러면서 그는 "촉박하게 진행됐지만 정말 잘 나온 영화다. 부족한 점도 아쉬운 점도 많지만 이정도 퀄리티로 나온 것 자체가 칭찬받을 영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성적도 잘 나오면 좋겠지만 상관 없이 개봉하는 것 자체가 고맙다"고 함께한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대환은 함께 호흡한 장동윤의 체력에 부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촬영할 때 피로가 누적돼서 육체적·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죠. (장)동윤이도 마찬가지 였을 거에요. 산 타는 장면 찍을 때 저 정말 폐가 터질 뻔했거든요. 아침에 둘이서 헤롱거리면서 왔는데 동윤이는 너무 잘 뛰는 거에요. '좀 천천히 뛰어줄 수 있냐'고 부탁할 정도로 부러웠죠. 동윤이도 알겠다고 했는데 슛 들어가니 돌변하더라고요. 힘들어 보이던 애가 말처럼 뛰니까 앵글에 같이 안 담길 정도로 못 쫓아가겠더라고요."
'스너프 필름(실제로 행해진 잔혹한 살인 장면 따위를 찍은 영상)'을 소재로 했기에 '악마들'은 청소년관람불가를 판정받았다. 오대환은 "꼭 봐달라고 부탁드리긴 어렵다"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시각적으로 보기 힘든 영화긴 하죠. 그래서 굳이 꼭 봐달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어요. 제가 최근 들어 진지한 연기를 한 적이 없거든요. 저의 진지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조심스럽게 보러 와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어요. 또 다른 오대환을 만날 수 있을 거에요."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장동윤)과 형사 ‘재환’(오대환), 둘의 대결을 그린 바디체인지 액션 스릴러다.
오는 7월 5일 개봉.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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