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악화 저축은행…3대 신평사 신용등급 전망 '줄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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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저축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수익성 저하, 연체율 상승 등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신평은 OSB저축은행의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된 점 ▲부동산개발금융자산 등 자산건전성 저하위험이 확대된 점 ▲자본적정성이 열위한 수준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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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저축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수익성 저하, 연체율 상승 등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웰컴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과도한 수준이고, 조달금리 상승과 대손비용 부담 증가로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웰컴저축은행의 본PF와 브릿지론을 합한 부동산금융 잔액은 3월말 기준 1조4776억원으로 총여신의 27%를 차지한다.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금융 비중은 212%에 달한다. 이 중 브릿지론이 8350억원으로 164%에 이른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021년 말 2.6%에서 올해 3월말 4.4%로, 이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9%에서 6.8%로 각각 상승했다. 업권 평균인 2022년 말 연체율 3.4%, 고정이하여신비율 4.1% 대비 높은 수준이다.
한신평은 올해부터 수익성 저하가 본격화하고 부실여신비율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 4분기에 조달된 5.3~5.4%의 고금리 예수금 비중이 약 35%로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재조달 과정에서 금리 부담이 존재해 유동성 대응능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오에스비저축은행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BBB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나신평은 OSB저축은행의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된 점 ▲부동산개발금융자산 등 자산건전성 저하위험이 확대된 점 ▲자본적정성이 열위한 수준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오케이저축은행과 오케이홀딩스대부의 기업신용등급과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각각 BBB+, BBB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기평은 OK저축은행에 대해 비우호적인 업황으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부동산PF 익스포저와 개인신용대출 규모가 커 자산건전성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OK저축은행의 본PF와 브릿지론 익스포저는 지난해 말 2조3493억원에 달한다. 이 중 브릿지론이 1조3483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07.4%에 이른다.
4조5750억원 규모로 대출자산의 37.8%를 차지하는 개인신용대출은 건전성이 저하되고 있다. 개인신용대출 중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20년 말 5.8%에서 지난해 말 9.2%로 상승했다.
황보창 한기평 연구위원은 "내년 6월까지 예정된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의 대부업 자산 양수 예정금액 1조원은 유보된 2조원의 현금 자산으로 이뤄질 예정으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개인신용대출과 부동산PF 익스포저의 자산건전성 저하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고금리 환경 하에 조달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자산건전성 저하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어 수익성 저하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브릿지론 규모가 커 부동산 경기 저하가 지속될 경우 부실위험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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