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의 AS로마, '한국 방한' 끝내 불발?...관건은 '계약금'→셀틱·울버햄튼은 OK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AS로마의 한국 방안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유독 이번 여름에는 한국에 유럽 팀의 방문이 잦을 예정이다. 다음 달 27일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팀 K리그(K리그 올스타)가 경기를 펼칠 예정이며, 30일에는 아틀레티코와 맨체스터 시티가 맞붙는다. 해당 경기들은 ‘쿠팡 시리즈’로 진행된다.
또한 한국 선수들이 소속된 팀들의 방한도 예정돼 있었다. 오현규의 셀틱과 황희찬의 울버햄튼이 7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여기에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와 K리그의 인천 유나이티드도 합류했다. 29일에는 울버햄튼과 로마가, 8월 1일에는 인천과 로마의 경기가 기획됐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AS로마가 “주최측이 선금을 주지 않았다”며 한국 방문 취소를 고려하고 있다. 이탈리아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 또한 “계약 문제로 로마가 한국 일정을 취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마와 주최측은 ‘선금’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당초 로마는 셀틱, 울버햄튼과 함께 6월 30일까지 전체 금액의 70%를 받기로 했다. 5월에 선금을 지불하고 6월에 나머지 금액을 채워 70%를 충족하기로 했다. 하지만 돌연 경기 전에 100% 지급을 요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번 내한의 프로모터인 ‘언터처블 스포츠 그룹’ 관계자는 “로마가 한국에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한 상태다. 계약서 상에는 30일까지 70%를 주는 것으로 나와 있다”라고 해당 사태의 원인을 꼬집었다.
프로모터 측은 약속한 기간인 30일까지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일단 아직 이틀 정도 시간이 있는 만큼 최대한 합의를 할 것이다. 다만 무리한 요구가 계속된다면 로마를 제외하고 시리즈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셀틱과 울버햄튼은 방한에 적극적인 만큼 로마를 제외하고 나머지 팀들이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상황이다.
로마와 인천의 경기는 인천 구단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경기다. 로마의 방문이 불확실한 가운데 인천 관계자는 “우리가 호스트가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를 하게 되면 전에 알려졌던 인천아시아드경기장이 아닌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할 예정이며 이번 주 중으로 연락을 받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제 무리뉴·한국 방한 일정·황희찬·오현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언터처블 스포츠 그룹]-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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