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같은 식당 같은 메뉴인데… 배달팁은 3000원? 2000원? 1000원?
[편집자주]편집자주 2021년 8월 정점을 찍은 배달 수요는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내리막세에 있다. 위기감을 느낀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출혈경쟁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할인 전쟁이 본격화된 5월부터는 배달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배달 앱은 수익성과 배달 수요 안정화를 함께 이뤄낼 수 있을까.
①배달 수요 감소세에 막 오른 '쩐의 전쟁'
②배달비가 얼마인데 적자라고? 배달 앱은 뭐로 먹고 살까
③[체험기] 같은 식당 같은 메뉴인데… 배달팁은 3000원? 2000원? 1000원?
같은 음식이라도 배달 앱에 따라 배달비(소비자가 내는 배달팁+음식점주가 제공하는 배달료)는 제각각이다. 배달비 산정 기준이 배달 앱이나 배달형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는 점에서 시간과 날씨, 주문금액,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폭염·우천·영하 등 기상상황에 따른 할증요금도 붙는다. 여기에 수요가 몰리는 피크타임, 프로모션 할증이 추가로 적용되면 배탈팁이 더 올라간다. 통상 '배달의민족'(배민) 앱에서는 기상상황에 따라 1000원의 할증요금이 부과된다.
경기 광명 지역을 기준으로 배민에서 평일 저녁 8시 아귀찜 음식점의 배달비를 비교 분석한 결과 2만5000원짜리 아귀찜을 시켰을 때 한집배달(단건배달) 배달팁이 3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일반배달은 2000원, 알뜰배달은 1700원이었다. 다른 배달 앱 요기요는 2000원, 쿠팡이츠(프로모션가 적용)는 1000원이었다.
한집배달은 배달원이 식당에서 주문지까지 바로 이동하는 것으로 한 번 배달할 때 배달원(라이더)이 주문 1건만 수행하기 때문에 좀 더 빠른 배달이 이뤄져 일반배달보다 1000원 더 비쌌다.
알뜰배달이나 한집배달은 최소 주문금액이 있고 주문금액에 따라 배달팁이 변경됐다. 한 국밥집은 1만5000원이 넘어야만 알뜰배달(최대 1800원)과 한집배달(최대 3500원)이 가능했다. 수육국밥을 3개 주문했을 때 배달팁은 알뜰배달이 1400원, 한집배달이 3500원이었다.
같은 시간 서울 관악구에서 1인 순살찜닭(1만2000원)을 시켜보니 한집배달이 3500원, 일반배달이 3000원, 알뜰배달이 2100원이었다.
배민에서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팁은 누가 배달을 하느냐에 따라 두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배민에서 주문중개는 물론 배달까지 책임지는 배민1의 OD모델(한집배달·알뜰배달), 배민에서 주문중개 역할만 하는 MP모델(바로고 배달대행인 일반배달)로 나뉜다.
배민1 한집배달에서는 라이더가 받는 수입인 배달비 6000원을 음식점주와 소비자가 나눠 부담한다. 음식점주는 6000원 안에서 재량껏 소비자가 부담할 배달팁을 정해 함께 부담할 수 있다.
반면 알뜰배달 이용 시 업주는 배달료(음식점주가 배달대행업체에 지불하는 비용)로 2500~3300원을 부담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소비자가 내는 배달팁은 평균 2000원 안팎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기존 배민1 한집배달보다 평균 부담액이 줄어든다. 소비자는 필요에 따라 빠른 배달을 원한다면 한집배달, 배달비 부담을 낮추고자 할 때 알뜰배달을 선택할 수 있다. 지난 4월 론칭한 알뜰배달 서비스는 서울 관악구를 시작으로 인천과 수도권, 대전, 광주 등 일부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다.
같은 음식점에서 주문하더라도 배달 앱에 따라 배달팁이 달라지기도 한다. 평일 낮 12시 광화문에서 배민앱으로 떡볶이(2만1000원)를 시켰을 때 배달팁은 2000원, 쿠팡이츠는 2900원, 요기요는 2900원이었다. 각사별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쿠팡이츠는 일부 지역에서 와우 멤버십 고객이 음식을 주문하면 주문금액의 5~10%씩 깎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앱을 통해 비교한 뒤 낮은 배달팁을 적용받을 수 있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5월 둘째 주 주말(토요일) 점심시간(12~3시) 동일 음식점에서 배달서비스에 따라 배달비를 비교한 결과 많게는 6000원(평균 1600원) 요금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기자 ejw02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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