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스타 "나는 당나귀와 특별한 관계" 충격 고백→당나귀에 자신의 이름 붙여주고 '감격'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에서 뛰고 있는 카이 하베르츠.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첼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중이다. 카이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6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받고 아스널로 이적을 앞두고 있다.
카이가 28일 영국의 대중지 더 선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 선수이기에 축구로 기사가 난 것이 아니라 ‘당나귀’ 때문에 기사가 나왔다.
더 선의 기사에 따르면 카이는 당나귀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 후 기뻐했고 감동을 했다. 도대체 당나귀에 자신의 이름을 주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 게다가 감동을 했다고 하니 정말 의외이다.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 카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우선 카이의 이름을 단 당나귀가 있는 곳은 데본이라는 한 지역의 보호 구역이다.
카이는 사실 당나귀를 너무나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애완 동물이 바로 당나귀이다. 물론 동물 학대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등 다른 동물도 사랑하지만 당나귀 사랑에는 미치지 못한다.
진짜 재밌는 것은 첼시에거 카이의 별명이 바로 ‘당나귀’이다. 카이는 이 별명을 너무나 좋아한다. 카이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팀 동료들이 나를 당나귀라고 부른다. 내 축구 때문이 아니다”며 “처음부터 나는 당나귀와 특별한 관계를 느낀다”고 밝혔다.
사람과 당나귀가 특별한 관계? 이해가 되지 않지만 카이는 이렇게 설명한다. 당나귀의 성질은 매우 차분하다고 한다. 이런 침착성이 자신과 일목상통하기에 별명이 당나귀여도 상관없다.
카이는 “당나귀는 하루 종일 쉬고, 많이 움지이지도 않고, 그저 자신의 삶을 살고 싶어한다”며 바로 자신도 당나귀와 거의 비슷한 스타일이기에 당나귀를 무척 사랑한다는 것이다.
카이는 “내가 부진해서 경기에 졌을 때 성소에 간다. 동물을 보고 그들에게서 인간적인 것을 본다. 일종의 힐링이고 평화를 느낀다”고 설명했다. 성소는 다름아닌 자신의 이름을 딴 당나귀가 있는 곳을 의미한다.
이렇게 당나귀에 무한 애정을 갖고 있는 카이는 고향 근처 보호소에서 구조된 어린 당나귀를 보면서 자랐다. 독일의 아헨이라는 곳이다. 그래서 거기에 있는 망아지 한 마리에게 자신의 이름을 선물했다.
이 성소의 책임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카이는 모든 의미에서 당나귀의 진정 좋아하는 챔피언이다”며 “우리는 그의 이름을 따서 새 망아지의 이름을 지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다. 그가 계속해서 사람들이 당나귀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도록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카이는 “당나귀는 정말 놀라운 동물이다. 이 작은 당나귀가 전 세계에서 당나귀 복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 이름을 밝힐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당나귀를 보고 자란 카이는 자신의 이름을 당나귀에 선물했다. 사진=더 선,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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