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더 낮추고, 대상 확대"…대환대출 경쟁 더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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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대출플랫폼'이 출시 초기 반짝 흥행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출시 한 달이 임박했음에도 시장 경쟁은 불이 더 붙는 양상이다.
일부 은행은 대환 시 제공하는 우대금리를 더 늘리는가 하면 카드사들은 3분기부터 플랫폼 입점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존 대출고객을 대상으로 한 우대금리 쿠폰 제공을 약속하거나 금리인하요구권 안내를 강화한 곳도 있다"며 "차주가 꼭 대환에 나서지 않더라도 시장 경쟁 확대는 금리 인하 효과를 이끌 것으로 판단했고, 은행들도 행동에 나서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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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카드사 추가 진출 예고도…2금융→1금융 갈아타기 늘어날까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대환대출플랫폼'이 출시 초기 반짝 흥행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출시 한 달이 임박했음에도 시장 경쟁은 불이 더 붙는 양상이다.
일부 은행은 대환 시 제공하는 우대금리를 더 늘리는가 하면 카드사들은 3분기부터 플랫폼 입점을 예고하고 있다. 경쟁 확대에 따라 정책 취지인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갈아타기 유도도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신용대출 우대금리항목 중 '대출 갈아타기(신규대환) 대상 우량고객'의 우대금리율을 상향한다. 대상은 우량 협약기업 임직원 대출(PPL),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등 2개 상품으로, 직전까지 연 0.5%포인트(p)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것에서 각각 1.4%p, 1.0%p씩 추가한다.
다만 우대금리는 최초 약정기간에만 적용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31일 대환대출 시작과 함께 연 0.5%p의 우대금리 신설과 오는 30일까지는 자체 앱을 통해 대환 시 중도상환해약금과 인지세 등 1인당 소요되는 대출 거래비용을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하는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중 신용대출 채권이 상대적으로 적어 대환대출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관련 잔액은 지난해 말 국민은행이 43조1232억원, 신한은행 38조291억원, 하나은행 31조3049억원, 우리은행 28조7590억원 순이다.
하지만 하나은행이 대환대출 전용 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지난 9일까지 1497억원(금융감독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 제출 자료)의 대환대출을 이끌어 냈다. 나머지 3개 은행이 같은 기간 1009억원을 취급하는 데 그쳤다.
대환대출플랫폼에서 은행 내에서 자금이 이동한 비중이 94.6%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하나은행이 가장 많은 정책 수혜를 누린 셈이다. 여기다 신한은행이 자체 금리 인하 및 한도 확대 등에 나설 계획을 잡고 있는 등 은행권 내 경쟁이 확대하면서 우리은행이 추가 우대금리 적용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모습은 금융당국이 대환대출플랫폼 도입을 통해 원했던 시장 변화 양상 중 하나이기도 하다. 차주의 대환 가능성에 따라 금융사들이 자체적으로 금리를 조정하는 등 업권 간 경쟁 확대 유도로 전반적인 대출 금리 인하 유도를 이끌고자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존 대출고객을 대상으로 한 우대금리 쿠폰 제공을 약속하거나 금리인하요구권 안내를 강화한 곳도 있다"며 "차주가 꼭 대환에 나서지 않더라도 시장 경쟁 확대는 금리 인하 효과를 이끌 것으로 판단했고, 은행들도 행동에 나서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3분기부터는 대환대출플랫폼 참여에 소극적이었던 카드사도 참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환대출을 더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대출비교플랫폼에 입점한 카드사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뿐이다. 롯데카드·삼성카드·우리카드·하나카드·현대카드 등이 대환대출 플랫폼 입점을 검토 및 준비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에는 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 고객 이동이 증가하는 추세로, 인프라 개시일인 지난 31일 건수 기준 0.8% 비중을 차지하던 것이 지난 20일에는 16.2%까지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주의 신용이 급격하게 개선되는 게 아닌 이상 2금융에서 은행으로 옮겨지는 게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도 "신용대출 만기가 통상 1년인 점을 감안하면 작년 신용대출이 어려웠던 차주 만기가 돌아오는 오는 3분기에는 대환 수요가 어느 때보다 클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고 말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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