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도 체험하고 사세요"…선넘는 e커머스

e커머스 업체들 오프라인 매장 선봬
온라인에서도 혜택…"소비자 경험 확대"

센카 제품을 쿠팡 로켓배송으로 주문하는 모습.(쿠팡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쿠팡은 지난달 뷰티 브랜드 '센카'와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QR코드를 통해 쿠팡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다음 날 로켓배송으로 상품을 받는다. 쿠팡 와우 회원이라면 구매 금액에 상관없이 다음날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다. 이은지(가명·29)씨는 "상품을 구매한 뒤 물건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e커머스 업체들이 '경험'을 무기로 앞세워 화면 밖으로 나오고 있다. 오프라인 거점을 통해 소비자 쇼핑 경험을 확대하고 충성 고객을 만드는 '록인'(lock in) 전략의 일환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7월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2023 컬리 푸드 페스타'를 개최한다. 컬리 론칭 8년만에 개최되는 첫 오프라인 행사다. 김슬아 컬리 대표도 자리한다.

이번 행사에는 컬리 파트너사 85곳이 참여해 모두 130여개 식음료 브랜드를 선보인다. 그간 온라인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컬리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서 파트너사 참여가 저조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적극적"이라며 "오프라인에서 소비자를 만날 기회를 더 찾아다니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티몬 카페 TWUC에서 열린 티몬×CJ푸드마켓 팝업스토어. 2023.06.12/뉴스1 ⓒ News1 서미선 기자

티몬은 최근 서울 신사동 카페를 활용해 CJ제일제당과 '티몬XCJ 푸드마켓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팝업스토어는 티몬이 먼저 제안했다. 온오프라인 행사를 동시에 진행해 소비자 접점을 넓힌 셈이다.

11번가는 오프라인 게임 행사에 등장했다. 지난달 게임 박람회 '2023 플레이엑스포(PlayX4)'에 참가해 오프라인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체험 부스를 선보이고 온라인에서는 할인 혜택을 줬다.

오프라인으로 나온 온라인 기업의 목적은 브랜드 접점 확대다.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의 한계는 오프라인으로 직접 상품을 본다거나 체험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쇼핑에 대한 욕구가 확장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온라인 쇼핑이 편하지만, 온라인 쇼핑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욕구가 있다"며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체험을 경험한 소비자가 다시 온라인 쇼핑으로 돌아와 충성 고객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