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가 얼마인데 적자라고? 배달 앱은 뭐로 먹고 살까
[편집자주]2021년 8월 정점을 찍은 배달 수요는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내리막세에 있다. 위기감을 느낀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출혈경쟁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할인 전쟁이 본격화된 5월부터는 배달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배달 앱은 수익성과 배달 수요 안정화를 함께 이뤄낼 수 있을까.
①배달 수요 감소세에 막 오른 '쩐의 전쟁'
②배달비가 얼마인데 적자라고? 배달 앱은 뭐로 먹고 살까
③[체험기] 같은 식당 같은 메뉴인데… 배달팁은 3000원? 2000원? 1000원?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속 배달주문은 급격하게 늘었지만 업계는 '누구도 웃지 못하는 시장'이었다.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은 출혈 경쟁으로 적자를 내고 라이더들은 기본 배달 단가가 낮다며 인상을 요구했다. 소비자들은 배달비가 너무 비싸다고 불평했고 음식점주들은 수수료 때문에 배달 주문은 팔아도 남는 게 없다고 호소했다.
업계 전면에 나서있는 배달 앱들은 고민이 깊었다.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손가락질받는 건 배달 앱이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적자를 냈다. 영업손실 규모는 ▲2019년 364억원 ▲2020년 112억원 ▲2021년 757억원 수준이다.
배달 주문의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 소비자는 배달 앱에서 음식을 주문한다. 배달 앱은 이 주문을 음식점으로 연결한다. 이후 배달대행업체 소속 배달원이 배정돼 음식점에서 소비자에게 음식이 배달된다.
배달 과정을 살펴보면 ▲배달원이 배달을 수행하고 받는 수입(배달비) ▲소비자가 배달 이용에 지불하는 비용(배달팁) ▲음식점주가 배달대행업체에 지불하는 비용(배달료) 등 다양한 '돈'이 존재한다. 배달원에게 돌아가는 돈은 소비자와 음식점주가 나눠 부담하는 형태로 배달 앱이 결정하는 구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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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리스트는 음식 카테고리 상단에 무작위로 노출하는 방식의 상품이다. 주문 건당 6.8%(부가세 별도)의 이용료가 발생하는 정률제 상품이다. 주문이 발생할 때만 서비스 이용요금을 지불한다는 특징이 있다.
배민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의 경우 배민은 배달 과정에 관여하지 않으며 단순 중개만 한다"며 "배달은 음식점주들과 배달대행사와 개별 계약을 통해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기요의 기본 주문중개 수수료율은 12.5%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브랜드마다 수수료가 다르다. 일반 음식점과 달리 B2B(기업 간 거래) 형태로 대량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쿠팡이츠는 4가지의 요금제 중 선택할 수 있다. ▲주문중개수수료 9.8%의 수수료일반형 ▲주문중개수수료 7.5%의 수수료절약형 ▲주문중개수수료 15%의 배달비절약형 ▲주문중개료와 점주 부담 배달비 포함 27%의 배달비포함형 등이다. 결제 수수료는 동일하게 3%다.
수수료일반형은 점주 부담 배달비 1764~5400원에 고객 부담 배달비를 최대 4000원까지 점주가 설정할 수 있다. 수수료절약형은 중개수수료가 적은 대신 점주 부담 배달비가 2364~6000원으로 일반형보다 높다. 배달비절약형은 중개수수료가 높은 대신 점주 부담 배달비가 900원(5000~1만2000원 미만)과 2900원(1만2000원 이상)으로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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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배달 앱들은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음식배달로 플랫폼에 유입된 소비자를 통해 여러 사업을 전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민의 경우 B마트와 배민스토어 등을 운영 중이다. 배민이 구매부터 배달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로 다양한 판매자들이 입점해 있다.
B마트는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장보기 커머스다. 도심 곳곳에 물류센터가 있어 30분~1시간 이내 배달한다. 배민스토어는 장보기 외 뷰티, 패션, 건강식품, 잡화, 반려동물용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쿠팡이츠 역시 2021년부터 송파, 강남, 서초 일부 지역에 대해 '마트' 카테고리를 운영하며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위메프오의 경우 세븐일레븐과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요기요도 요마트, 요편의점 등으로 배달 영역을 확장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요마트는 수도권, 강원, 충청, 호남, 영남 등 전국 5개 지역의 370여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라며 "대형 유통망과 취급품목수(SKU) 등 GS더프레시와의 협업 시너지를 바탕으로 고객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한국형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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