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출시' 네카오 AI, 주가 반등 시킬 수 있을까

이재현 기자 2023. 6. 2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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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의 출시 일정을 확정하면서 국산 생성형 AI 출격에 기대감이 모인다.

주가 부진에 직면한 네이버와 카카오가 AI를 통해 주가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AI 서비스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올 하반기 시장 경쟁력 확보 및 주가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네이버는 지난 26일 초거대 언어모델(LLM)이자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오는 8월24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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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네이버가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의 출시 일정을 확정하면서 국산 생성형 AI 출격에 기대감이 모인다. 주가 부진에 직면한 네이버와 카카오가 AI를 통해 주가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종가 기준 네이버 주가는 18만4800원을 기록해 지난달 말(종가 20만2500원) 대비 8.7% 하락했다. 카카오도 이날 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쳐 같은 기간(5만6600원) 13.4% 떨어졌다. 이날 두 회사의 주가는 52주 최고가와 견줘 각각 34.2%, 41.8% 하락했다.

업계에선 구글과의 검색 점유율 격차가 좁아지는 것이 네이버 주가 부진에 주효하다고 본다. NHN데이터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7년 국내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이 80%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63%로 떨어졌다. 구글은 같은 기간 9%에서 31%로 점유율을 확대했다.

카카오는 1분기 어닝쇼크 실적을 기록한 것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400억원, 71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587억원) 대비 55.2% 감소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5% 감소할 전망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AI 서비스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올 하반기 시장 경쟁력 확보 및 주가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AI 챗봇 '빙 챗'을 선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바드'를 공개한 알파벳의 주가는 올 들어 각각 30% 이상 상승했다.

네이버는 지난 26일 초거대 언어모델(LLM)이자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오는 8월24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픈AI가 지난해 12월 챗 GPT 선보인지 8개월 만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 대화형 에이전트를 사내 테스트 중이다"라며 "네이버의 자체 서비스와도 연동될 것"이라고 했다. 하이퍼클로바X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검색 챗봇 '큐:(Cue:)'는 이보다 앞서 출시될 수도 있어 보인다.

카카오는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카카오브레인을 중심으로 '버티컬 AI'를 주된 전략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의료영상 기반의 판독문 초안 생성 서비스인 AI 캐드(CAD)의 웹 데모 서비스를 3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생성형 AI 기술 '코GPT 2.0'를 기반으로 한 한국형 챗GPT인 '코챗GPT'(가칭) 도 연내 내놓을 전망이다.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초거대 AI 시장에 진입하기에 앞서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해외 기업에 비해 AI 시장 진출이 늦은 데다 양사 서비스가 한국어에 특화돼 있어서다. 양사의 AI 서비스가 국내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해 주가 및 실적 반등세를 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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